“운임이 철강을 흔든다”…BDI 급등, 중동 리스크에 공급망 ‘비상’

종합 2025-06-19

철강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물류 환경에 복합 위기가 겹치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맞물려 이달 들어 5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해상 공급망 전반에 긴장이 고조된 형국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과 해상보험료가 동반 상승하면서 철강업계는 원료 조달부터 수출 물류까지 전방위 부담을 떠안고 있다. 특히 고로용 원료 대부분을 해상으로 수입하고, 완제품 수출 비중도 높은 철강산업 특성상 운임 변동은 곧바로 제조원가와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BDI 급등으로 철광석 수입 운송비는 톤당 150~200위안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실제 제선원가는 6월 들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운임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운임 부담을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일부 상쇄하고 있으나, 언제든 비용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AI로 생성한 이미지./AI로 생성한 이미지.

반면 해운업계는 ‘운임 특수’ 국면을 맞이했다. 팬오션, 대한해운 등 벌크선 중심 해운사들은 운임 급등과 스팟계약 확대 흐름 속에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운임이 저점이던 2023~2024년을 장기계약으로 버텨온 기업들로서는 긍정적 시황 전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선박 시장 리스크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고철 가격 상승과 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노후 선박 해체 수요는 증가한 반면 조선소의 신조선 건조비는 철강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20% 이상 올라 발주가 주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복 공급과 해체 간의 불균형이 장기적 운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대내외 압박에 노출된 모습이다.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산 저가재 유입과 글로벌 수요 부진이 맞물려 판가 인상은 여전히 쉽지 않은 구조다. 고부가 제품 수출 전략 역시 해상 운송 지연, 물류비 상승, 해상보험료 인상 등 복합 리스크로 인해 균열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 급등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철강 수출입 구조 전반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변수”라며 “하반기에는 가격 정책뿐 아니라 무역 전략, 원료 수급 방식까지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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