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열연강판價, 수입재發 압박 ‘직격탄’
국내 열연강판(HR) 유통시장이 결국 가격 하락세로 돌아섰다. 철강업계는 시중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산한 수요와 저가 수입재 공세가 맞물리면서 유통가격은 전주 대비 소폭 밀렸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기준,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1만~82만 원 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주 82만~83만 원 수준에서 1만 원가량 내려앉은 것이다. 수입대응재는 76만~77만 원, 중국산 수입재는 70만 원 초반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6월, 연이은 제조사의 가격 인상 시도와 유통의 방어 심리가 맞물려 약세 흐름을 막아섰지만, 한 주 만에 균형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겹치며 시황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며 실수요자들의 구매 지연 심리가 커진 모습이다.
수입 오퍼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440달러대(CFR, 2급밀)까지 하락했고, 환율을 고려한 수입원가는 60만 원 초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시장에서의 체감가격은 이미 국산재보다 2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7월 하순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 대상 반덤핑 예비판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막차 수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원가 인상분을 반영한 가격 유지를 시도하고 있지만, 거래량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통이 이를 떠안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비수기와 맞물린 수요 침체가 당분간 지속되면,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는 이달 중순 이후 수요산업 발주 일정, 그리고 7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가 열연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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