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에스티 공장을 가다②…국내외 유수 메이커 모인 안산 본사공장
스테인리스(STS) 종합 가공·유통 전문기업인 황금에스티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본사인 안산 시화MTV 공장을 중심으로 설비의 최신화와 가공 능력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보다 다양해지고 정밀해지는 스테인리스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황금에스티 안산공장은 회사의 슬로건 ‘스테인리스의 모든 것(All About Stainless)’에 걸맞게, 국내외 주요 제강사의 폭넓은 STS 제품을 아우르고 있다. 일본 산요특수강, 다이도특수강을 비롯해 인도 비라지(VIRAJ), 중국·대만·이탈리아·프랑스 등의 유수 제강사 제품과 포스코와 협력한 STS 코일까지 취급하며, STS 후판·형강·봉강(BAR) 등 다양한 품목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백화점’을 지향하는 안산공장은 2만 5천 톤 규모의 상시 재고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긴급 납품 요청에도 즉각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열연·냉연 코일 레벨러 및 전단 설비 2기, 표면처리 라인(Hair Line, No.8) 2기, 롤·프레스 타입 체크무늬강판 및 타공판 생산설비, 봉강 절단기 등 다양한 가공설비도 활발히 가동 중이다.


안산 제1공장은 약 25,500㎡(7,700평) 규모로, 황금에스티의 44년 역사와 기술력이 응축된 공간이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12mm 두께 전단이 가능한 레벨러를, 1995년에는 8ft(2,438mm) 폭 전단이 가능한 장비를 자체 개발·상용화하며 가공설비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2000년대에는 아프리카·동남아에 HR 광폭레벨러 설비를 수출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기계 제작 사업은 현재는 중단했지만, 황금에스티는 여전히 내부 기술팀을 통해 설비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또한 슬리팅 방식의 평철(Slitted Flat Bar)과 샤링 방식의 평철(Sheared Flat Bar) 생산라인은 모두 자체 제작 설비로, 연간 8,000톤 생산 가능하다. 여기에 로봇 가이드 방식의 체크판 생산설비, EX-Metal 라인, 엠보싱 압연 설비 등도 활발히 운영 중이며, 황금에스티의 지향점인 다품종·소량생산 체계를 실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설비 고도화와 계열사 시너지… 가공·물류 경쟁력 동시 강화”
본사 공장에는 올 3분기 내, 대만의 유수 제강사에서 사용 중인 ‘Coil to Coil’ 헤어라인 가공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며, 이 설비는 최대 5T까지 가공 가능하고 연간 18,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2026년 1분기까지는 냉연 전용 레벨러 1기도 추가 설치하여 비규격 전단 수요와 납기 대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열사인 이상네트웍스와의 협업을 통한 레이저 절단 대응력 또한 강화되었다. 계열사 이상네트웍스는 최근 레이저 설비 2기를 도입했다. 두께 60㎜까지 절단이 가능한 3,100㎜ X 14,000㎜의 대형 테이블베드를 갖추고 있어 대형 절단 작업이 가능하다. 황금에스티는 같은 공장 내에 있는 이상네트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레이저 절단에 대한 납기/가격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황금에스티가 안산공장에 국내 철강 유통사 최초로 ‘스테인리스 롱 프로덕트 자동적재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가로 27m, 세로 22m, 높이 11.5m의 대형 자동창고는 총 1,100개 셀에 최대 3,300톤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으며, 입출고 과정은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된다. 팔레트 단위 출고는 최대 5분 이내에 가능해 물류 효율성과 납기 대응력이 대폭 향상됐다.


“전문화된 영업조직과 특수강 확대 전략으로 차별화 추구”
아울러 회사는 영업조직 역시 고객 중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황금에스티는 품목별 특성과 고객 니즈에 맞춰 영업본부 내에 아이템별 전문팀을 운영 중이며, 각 팀은 수요자의 특성과 관리 포인트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 대응을 지향한다.
또한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을 위해 듀플렉스강, 슈퍼오스테나이트, 고니켈강 등 특수강종에 대한 재고 확보도 지속 확대 중이다. 그 일환으로 후판 제조사인 SM스틸과 협력하여 포스코 모재를 사용한 310S 및 다른 특수강의 양산화 및 내재화도 추진하고 있다. 국산 310S 후판은 우수한 평탄도와 표면 품질을 확인하였으며, 재고 일체를 갖추고 판매를 시작했다.
영업본부 유종민 상무는 “황금에스티는 단순한 범용재 유통사업을 넘어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시장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최적의 재고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한 차원 높은 고객 중심의 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임을 말씀드리며, 이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하여 모든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국내 철강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황금에스티는 설비 고도화, 조직 전문화, 기술 내재화라는 3박자를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단순한 유통을 넘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황금에스티의 행보가 업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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