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비수기 틈을 파고든 ‘막차 물량’…가격 지지선 흔들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막차’ 성격의 저가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며 유통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다시 거세지는 흐름이다.
7월 중하순 기준,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81만 원으로 전주 대비 1만 원가량 하락했다. 수입대응재는 75만~76만 원, 중국산 수입재는 70만~71만 원 수준을 형성하는 등 전반적인 가격 약보합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와 함께 톤당 60만 원대 초중반대 계약 물량도 내수 시장 유입이 확인된다. 국산과의 가격차가 20만 원 가까이 벌어지며 수요자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산 오퍼가격은 이미 바닥권이다. 6월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482달러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저가 물량은 450달러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6월 평균 수입원가는 약 69만 원 선이다. 전달보다 3만 원 넘게 떨어지며 2025년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상반기 체결된 저가 계약물량이 7월 본격 입고되면서 시장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고 본다.
여기에 오는 24일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예정돼 있다. 일부 수입업체들이 막판 선적을 서두르며 납기 임박 물량이 단기 시세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자 간 출혈 경쟁보다 심각한 건, 실거래가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기계 등 수요산업 발주가 줄면서 시장 전반의 매입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 재고를 늘릴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확산한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제조사들은 시세 방어 의지를 유지했으나, 수요 공백 속에서는 시장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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