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용강관 제조업계, 비미주 시장 진출 필요
에너지용강관 제조업계가 대미 수출에 50% 고율 관세가 고착되는 구조적 불이익에 비미주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관 업계는 주로 미국에 수출하며 가격 경쟁력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미국이 관세율을 50%까지 끌어올리면서 수출 환경이 급변했다. 미국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관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강관의 가격은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강관업계의 수출 부문 영업이익률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황을 살펴보면 글로벌 무역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될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철강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지역의 경우 세일오일 생산이 증가되고 있으나 수익성이 높지 않아 철강재 구매에 소극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어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철강재 약 276만톤 가운데 강관 109만톤, 판재(열연강판·중후판·냉연강판 등)류가 131만6,900톤, 봉형강류가 19만3,500톤가량이었다. 지난해 국내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가장 크다.
강관 업계는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한 통상환경 악화에 비미주 지역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시황의 경우 조선업이 수주를 늘리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황 회복이 당초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특히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이 부진하고, 건설 경기도 위축되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관 제조업계는 비미주 시장 공략을 위해 해상풍력 수요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LNG프로젝트용 STS대구경강관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강관 업계 관계자는 “미국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내수 판매 역시 건설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받고 있다”며 “올 한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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