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원자재 결제 압박 현실화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도금재를 비롯한 원자재 결제 자금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10월 이후 내수판매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원자재 결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코일 상태로 판매해 결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불황과 내수침체,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한계기업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한계기업 진입 이전 차입 규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계기업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늘어난 부채를 상당기간 축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부 업체들은 원자재 매입 자금이 부족해 저가판매를 통한 현금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관 제조업계는 일부 저가 물량으로 인해 원가인상분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가 국내 수요에 비해 적자를 보는 이유는 바로 가격 경쟁력을 통한 매출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량과 판매량에 중점을 갖고 있다 보니 구조관 업계 스스로 합리적인 감산이 어렵고 적자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1980~90년대 사업을 시작으로 제품 특성상 중소업체 중심으로 성장 및 발전해왔다. 초기 대다수의 업체들은 냉연강판(CR) 구조관 업체들로 월 1,000~2,000톤으로 시작해 90년대를 넘어서면서 3,000톤을 넘기며 HR로 생산 범위를 넓혀갔다.
이어 2000년대 구조관 업계는 경제성장과 함께 5,000~8,000톤까지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면서 1만톤을 정점으로 생산한계에 부딪친다. 구조관의 특성상 사이즈와 두께의 다양성으로 롤 교체 시간 등 대량 생산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후 국내 수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원자재 재고를 타이트하게 가져간 상황에서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상황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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