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반등세 뚜렷…물류비 단독 상승, 철강 시황과 괴리 확대

가격 2025-11-26

해운 운임이 다시 시장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11월 들어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반등하면서, 철강업계는 원가 압력과 수출 경쟁력 저하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철광석 가격과 철강 시황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운임만 오른 시장’이라는 구조가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계에 따르면  BDI는 올해 들어 뚜렷한 V자형 흐름을 보였다. 1월 1,656에서 출발한 지수는 4월 2,095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7월과 8월에는 각각 -34.3%, -36.1%로 급락하며 86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월 이후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9월 39.9% 상승을 시작으로 10월 23.5%, 11월 23.9%가 연속 기록되면서 지수는 11월 기준 1,850포인트에 도달했다. 7~8월 저점 대비 2배 이상 반등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의 배경으로 중국의 철광석 수입 확대를 우선 지목하고 있다. 중국 조강 생산이 감소했음에도 철광석 수입이 역대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철광석 물동량이 케이프사이즈 운임을 직접적으로 밀어 올리면서 BDI 방향성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광석 가격은 정체 흐름이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105달러(CFR 62% 기준)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다롄 선물 가격도 톤당 700위안대 후반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강 가격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3,200위안대에서 4주째 횡보하고 있고,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제조사 인상 기대감은 남아 있지만 수요가 받쳐주지는 않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운임만 오르면 비용은 증가할 수 있다”라며 “특히 한국처럼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체계에서는 BDI 흐름이 곧 제조원가 흐름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운임 상승은 수입·수출 구조에 상반된 효과를 낳는다. 중국산 저가재 유입 속도가 둔화할 수 있어 내수 시장에서는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반면 FOB 기준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9월 이후 나타난 상승세가 일시적 반등인지, 아니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항만 재고 비축, 미중 해운 정책 변수, 환율 흐름 등이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BDI는 당분간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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