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사 일제히 열연강판 가격 인상…‘상승 사이클’ 재진입?

가격 2025-11-27

미국 열연강판(HRC) 가격이 다시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코어와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2025년 하반기 들어 가격 정책을 잇따라 조정하며, 두 기업 모두 톤당 900달러대(숏톤) 중후반 가격대를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뉴코어는 주간 CSP(Consumer Spot Price, 현물 소비자 가격) 체계를 기반으로 점진적 인상 방식을 취하고 있다. 10월 이후 매주 약 5달러씩 가격을 올리는 계단형 조정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11월 24일 기준 CSP는 톤당 915달러까지 올라섰다. 

서부 합작사인 CSI(California Steel Industries)는 지역 프리미엄을 반영해 톤당 965달러를 제시하며 별도 가격선을 구축했다. 뉴코어는 실거래 가격과 공시가격간 괴리를 줄이며 시장 전반의 심리를 관리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철강금속신문DB/철강금속신문DB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월간 고시 가격 방식을 유지하며 시장 상단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클리프스의 열연강판 스팟 가격은 뉴코어 대비 30~40달러 높은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이어갔다. 

GMK 등 해외업계 정보에 따르면 클리프스는 7월 주문 기준 전월 대비 40달러의 인상을 단행했고 자동차와 에너지 등 전략 수요처 중심으로 타이트한 주문 관리와 물량 제한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 가격정책에는 공통점도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관세에 따른 수입재 유입 둔화 △설비 점검에 따른 리드타임 확대 △미국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감 등이 올해 2분기 이후 가격 인상 사이클 재시작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다만 인상 방식에서는 차별성이 나타난다. 뉴코어가 주간 단위의 ‘미세 인상’을 통해 시장 가격 형성 과정에 조정 여지를 남긴다면 클리프스는 월간 단위의 고시가격을 유지하며 상단 기준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미드웨스트 열연강판 시장에서 뉴코어 가격이 실거래 근거가 되고 클리프스 가격이 상단 앵커(anchor)로 작동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 흐름도 미국과 비슷하게 방향성이 돌아서는 분위기다. 중국과 일본은 상반기 내내 제한적 변동에 머물렀으나, 11월 들어 미국 가격 반등과 재고 축적 수요가 겹치며 시장 바닥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본지 집계자료에 따르면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상반기 톤당 45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470달러 선에서 소폭 반등했다. 중국 내 건설 및 제조업 지표가 확연히 회복된 수준은 아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가격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일본 가격은 연중 650~700달러대에서 점진적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11월 기준 62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나, 선박 및 자동차 시황이 본격 반등하지 않는 한 가격 반전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 가격은 한 달 새 다시 900달러 후반선(미터톤)에 진입하며 지역 간 가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미국은 1,000달러를 넘긴 뒤 조정을 거쳤지만, 하반기 제조업 경기 인식 개선과 공급자 중심 가격 정책이 맞물리며 재상승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과 다른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다시 커지는 구조”라며 “앞으로는 원료 가격과 환율, 유럽 제조업 지표가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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