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제철, 비화석 전력 열연코일 EPD 추가 취득…제품 단위 저탄소 검증
도쿄제철이 비화석 전력을 활용해 생산한 열연코일에 대해 환경제품선언(EPD)을 추가로 취득했다. 기존 일반 열연코일 EPD에 이어 전력 기원을 구분한 저탄소 제품을 별도 인증한 것으로, 전기로 철강의 환경 경쟁이 공정 중심에서 제품 단위 검증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제철은 비화석 전력을 활용해 제조한 열연코일에 대해 국제 EPD 기준에 따른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EPD는 ISO가 정한 타입Ⅲ 환경라벨(ISO 14025)에 기반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3자가 검증·공개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Scope 3 감축 요구가 확대되면서 철강 구매 판단의 참고 지표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도쿄제철이 비화석 전력을 활용해 생산한 열연코일에 대해 환경제품선언(EPD)을 추가로 취득했다. /도쿄제철이번 인증은 도쿄제철이 이미 보유한 일반 제품 EPD와는 구분된다. 회사는 앞서 2024년 12월, 일반 전력(혼합 전력)을 사용해 생산한 열연코일에 대해 EPD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비화석 전력만을 사용한 열연코일을 별도 제품으로 정의해 EPD를 추가로 확보했다. 비화석 전력 적용 열연코일 EPD의 인증일은 2025년 12월 22일로, 일본 철강업계 최초 사례다.
배경에는 전기로 철강의 배출 구조가 있다. 전기로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70%는 전력 사용에서 영향을 받는다. 도쿄제철은 전력 기원에 따른 배출 차이를 제품 단위에서 분리해 산정·공개함으로써, 저탄소 성과를 보다 명확하게 증명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앞서 도쿄제철은 2024년 7월 비화석 전력을 활용한 저탄소 철강 브랜드 ‘Almost Zero(ほぼゼロ)’를 출범시키고, 해당 제품의 탄소발자국(CFP)을 산정해 고객사에 개별적으로 공개해 왔다. 이번 EPD 취득은 이러한 내부 산정 정보를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공신력 있는 형식으로 공식화한 단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저탄소 철강 경쟁의 기준이 ‘전기로냐 고로냐’라는 공정 구분을 넘어, 같은 전기로 제품이라도 전력 기원에 따라 환경 성능을 구체적으로 비교·검증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향후 녹색조달 기준과 탄소 정보 공개 요구가 강화될 경우, 제품 단위 EPD 보유 여부가 실제 거래 조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도쿄제철은 장기 환경 비전인 ‘Tokyo Steel EcoVision 2050’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환경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비화석 전력 기반 철강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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