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목표 더 키웠다”…조선 3사, 고부가·방산 앞세워 진격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고부가 선종과 방산·미국 프로젝트를 앞세워 지난해보다 한층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선가 상승 흐름과 두터운 건조 잔고를 바탕으로, 물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 업계 전반의 공통 기조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2026년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크게 높여 잡았다. 국내 주요 조선사의 올해 신규 수주 합계는 약 388억달러(약 56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가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233억1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목표 180억5천만달러 보다 약 29% 늘어난 수준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실제 전년 수주 실적보다 약 30%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선가 상승 국면에서 물량 확대까지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LNG선과 유조선, 특수선 등 고부가 선종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139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실제 수주 실적 약 79억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해양부문 82억 달러, 상선부문 57억 달러로 해양플랜트 비중을 크게 늘리는 구조를 제시했다. FLNG와 LNG선, 해양플랜트를 축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중심의 수주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는 약 30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약 13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등 대형 방산 프로젝트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상선과 군함을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선종별로는 LNG선이 올해 수주 구조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증권가에 따르면 2026년 국내 조선사 신규 수주에서 LNG선 비중은 약 33%로 가장 클 전망이다. 신규 LNG 프로젝트와 노후선 교체 수요, 미국 LNG 프로젝트 투자 확대 등이 발주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조선 시황 강세도 또 하나의 수주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조선소의 저가 LNG선 공세와 해양플랜트 발주 변동성, 해운사의 보수적 투자 기조 등은 변수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기술집약 선종과 방산, 미국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가 상승과 LNG·방산 수요를 기반으로, 주요 조선사들이 일제히 전년보다 높은 수주 목표를 제시하며 외형과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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