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구조물 시장 커진다…철강재 수요는 얼마?

이슈 2026-06-22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투자 확대와 함께 발전소 하부 지지대와 마운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구조물용 강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간한 '세계 에너지 투자 2026(World Energy Investment 2026)'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에너지 투자는 3조4,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는 2조2,000억 달러로 화석연료 투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특히 태양광 분야에는 연간 3,650억 달러(한화 약 557조 7,565억 원)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셈이다. 태양광은 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전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태양광 투자 확대는 구조물용 강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IEA PVPS가 발표한 '스냅샷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698GW를 기록했다. 2024년 597GW에 이어 올해도 700GW 안팎의 설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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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태양광 1MW 규모 발전소에는 파일(Pile), 빔(Beam), 하부 지지대 등 구조물용 강재가 약 35~45톤 사용된다. 이를 지난해 설치량 기준으로 적용하면 연간 약 2,450만~3,150만 톤 규모의 강재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태양광 마운팅 시스템 시장이 2026년 493억 달러에서 2034년 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역시 태양광 확대 정책이 구조물용 강재 수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 누적 설비를 44.2GW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100GW 조기 달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태양광 설비가 약 31GW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약 13GW 이상의 신규 설치가 필요하다. 이를 강재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46만~59만 톤 규모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목표인 100GW가 현실화될 경우 누적 강재 수요는 200만 톤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철강사들도 태양광 구조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고내식 강재 포스맥(PosMAC)을 앞세워 태양광 구조물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맥은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도금 기술을 적용해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보다 우수한 내식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장기간 야외 노출이 필요한 태양광 구조물에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다만 중국산 저가 제품 확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 하부 지지대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비중은 약 31% 수준으로 파악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구조물 시장은 단순한 발전 설비 시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백만 톤 규모의 철강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가격 경쟁보다 내식성과 수명 등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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