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덤핑 밖 도금재 시장…'기타도금강판' 존재감 확대

종합 2026-06-25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가 시행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또 다른 품목으로 향하고 있다. 수입 통계상 '기타도금강판'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이다. 

갈바륨강판(GL)과 삼원계 강판(ZAM), 각종 표면처리강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 품목은 최근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어떤 제품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는 통계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도금재 시장 변화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지표로 기타도금강판을 주목하고 있다.

◇ 도금재 수입시장 변화 본격화

특히 최근 중국산 도금재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수입시장을 주도했던 용융아연도금강판(GI)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GL과 삼원계 강판 등 고내식 도금재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산 기타도금강판 수입은 16만9,621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1,675톤과 비교하면 11.8% 증가한 규모다.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가 시행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또 다른 품목으로 향하고 있다. 수입 통계상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가 시행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또 다른 품목으로 향하고 있다. 수입 통계상 '기타도금강판'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이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특히 3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월 수입량은 3만9,096톤으로 전년 동월 2만2,865톤 대비 71.0% 늘었고, 4월은 4만711톤으로 24.6%, 5월은 3만5,469톤으로 21.6% 증가했다.

보통강 기타도금강판 증가 폭은 더욱 컸다. 3월 수입은 3만7,140톤으로 전년 동월 1만8,319톤 대비 102.7% 급증했다. 이어 4월 3만8,954톤(+49.2%), 5월 3만5,162톤(+36.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우연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년간 중국 철강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GL과 관련 제품 인증을 확대해 온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 통계는 '기타', 시장에선 커지는 존재감

기타도금강판 증가 배경으로는 GL과 삼원계 강판 확산이 꼽힌다. GL은 알루미늄 55%, 아연 43.4%, 실리콘 1.6%를 적용한 합금도금강판으로 일반 GI보다 내식성이 우수하다. 건축 내외장재와 지붕재, 컬러강판 원판, 산업용 패널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삼원계 강판은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을 함께 적용한 도금강판으로 높은 내식성을 바탕으로 태양광 구조물과 스틸하우스, 농업용 시설물 시장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해 왔다. 산둥푸하이머티리얼즈테크놀로지, 산둥화운신재료, 당산동강금속판재, 복건 카이징 계열 업체들은 KSD3770(용융 55% 알루미늄-아연 합금도금강판)과 KSD3862(도장 갈바륨강판) 인증을 확보하며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2020~2021년 집중된 인증 취득이 2023년 이후 본격적인 수출 확대와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산 기타도금강판 수입이 가파르게 늘기 시작한 시점도 이와 비슷하다.

최근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예비판정과 잠정관세 역시 시장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조사 개시와 잠정관세 시행을 앞두고 수입업체들의 물량 확보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 기타도금강판 수입 증가세가 3월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겹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무역통계에서는 GL과 삼원계 강판, 일부 표면처리강판이 대부분 기타도금강판으로 묶여 집계된다”라며 “수입 증가 사실은 확인되지만 실제로 어떤 품목이 증가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GL 비중 확대를 이야기하지만 공식 통계에서는 이를 별도로 확인할 수 없다”라며 “삼원계 강판 역시 태양광 구조물과 산업재 시장에서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입 규모를 따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철강업계 안팎에서는 현행 품목 분류 체계가 시장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타도금강판 항목에 다양한 제품군이 혼재돼 있어 수입 구조 변화와 경쟁 구도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타도금강판에는 GL과 삼원계 강판, 각종 표면처리강판이 함께 포함돼 있어 실제 시장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라며 “통계에서는 기타지만 시장에서는 더 이상 기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수년간 #중국 #철강사들 #한국 #시장 #공략 #gl #관련 #제품 #인증 #확대 #본격적 #나타나 #라며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