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 中 수요 회복에 상승세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6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500달러, 9,475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내 전기동 수입 수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요 수입항인 양산 항구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이 톤당 100달러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노동절 연휴 이후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며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상승했던 위안/달러 환율이 반락했다. 이는 중국 수입업체의 구매력을 높이며 전기동 수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원/달러 환율에도 이러한 위안화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LME 전기동 재고 중 가용재고는 2거래일 연속 10만 톤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출고 대기 물량을 뜻하는 canceled warrants 비중은 전체의 44.45%에 달한다. 이는 단기적인 재고 부족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중 관세 정책 철회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NYMEX에서 거래되는 전기동은 런던 LME 대비 프리미엄이 톤당 1,000달러를 상회하며 가격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공급 차질 우려와 함께 관세 부과 이전 물량 확보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가격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Panmure Liberum는 관세에 따른 경기 둔화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재의 가격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동 가격은 단기적으로 중국 수요와 글로벌 재고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 및 글로벌 경기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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