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반기 철강價, 다시 움직일까?

종합 2025-08-05

하반기 철강 시장이 기로에 섰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 중국의 내수 부양책, 환율 등 주요 변수들이 맞물리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요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시세 상승이 곧바로 실현되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팽배하다. 시장은 가격보다 구조, 회복보다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 거시환경, ‘변수’ 아닌 ‘트리거’ 될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당국은 금리 인하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점쳐지며, 제조업과 투자심리에 일정한 자극이 예상된다. 유럽과 신흥국도 긴축 종료와 유동성 공급 기조로 전환하는 중이다.

중국은 철강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적 조치에 시동을 걸었다. 7월 중앙재정경제위원회는 ‘무질서한 가격경쟁 억제’와 ‘자원형 제품의 공급 안정화’를 강조하며 감산 유도와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예고했다. 철광석, 코크스 등 원자재 가격도 반등세로 돌아서며 제센원가 상승 압력은 높아지는 추세다.

환율도 복합 변수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안팎에서 고점 유지 중이고, 엔화·위안화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채산성과 수입재 경쟁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제조사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AI로 생성한 이미지.

 

◇ 수요산업, 온도차 뚜렷…건설 한파 속 조선·車는 견조

하반기 철강 수요의 향방은 산업별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건설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6월 기준 민간 건축 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13.5% 감소했고, 철근·형강 중심 유통재고는 늘고 있다. 레미콘 출하량도 전월 대비 7% 줄었고, 유통업계는 “재고는 있는데 출고가 안 된다”는 이중고를 토로한다. 정부 물량 투입 지연도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조선은 선방 중이다. 2025년 상반기 조선 강재 수요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고사양 LNG선 중심으로 후판 납품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부 철강사는 조선 전용 고급재 확대에 나섰으며, 인증 중심의 품질 대응 전략도 강화하는 흐름이다. 다만 중국산 조선용 블록 수입 증가가 변수로 지목된다.자동차는 전환기에 진입했다. 전기차 수출 확대와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도금재와 초고장력강 중심의 소재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고기능강 채택이 늘면서 단순 출하량보다 제품 믹스와 고객 맞춤형 공급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 “반덤핑이라는 보호막”…시장 반등의 변수 되나

 정부의 반덤핑 조치도 철강 가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월 중국산 후판에 대해 27.91~38.02%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으며, 7월에는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각각 최대 33.1%, 33.57%의 덤핑률을 적용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조치 이후 유통시장에서 수입재 비중이 빠르게 줄었다. 5월 기준 후판 내수판매는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열연강판은 예비판정 직전까지 수입 물량이 급증하며 시장 왜곡이 심화했지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가격 구조 복원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반덤핑 조치를 통해 수입재 중심의 가격 왜곡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지만 방향은 분명히 옳다”며 “수입재에 흔들렸던 가격 구조가 이제야 바로잡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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