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감소’ 중국 조강 생산, 이달 증가 가능성↑

중국 조강 생산이 이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달 중국 철강 수출이 크게 늘어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각) 중국강철협회(CISA)에 따르면, 8월 11~20일 협회 회원사들의 조강 생산은 일평균 211만5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늘었다. 이달 첫 10일간의 조강 생산도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바 있다.
철강사들이 견조한 이익 마진에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기준 마이스틸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중국 제강사 247곳 중 160개사(64.94%)가 제품 판매로 이익을 거뒀다. 앞서 8일 기준 비율은 68.4%(169곳)로, 올해 가장 높았다.
중국강철협회(CISA) 회원사들의 총이익도 상반기 592억 위안(약 11조5천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3%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한 회원사는 전체의 25% 수준으로, 50%였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크게 줄었다.
중국 조강 생산이 이달 지난 3개월 간의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끊고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월부터 이어진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제강사들의 이익 마진이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업계 일각에선 제강사들의 3분기 이익이 7, 8월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2분기보다 늘 것이라는 예측을 제기한 바 있다.
중국 허베이성 탕산 지역 감산 조치가 조강 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 내달 초까지 재압연사 생산 중지 등 감산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에 관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최우선순위가 경제 성장과 고용 안정이기 때문에 정부의 이번 의무적 조치는 제강사들이 이익을 보는 한 엄격히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고 S&P는 22일 전했다.
한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견조한 마진을 고려할 때 탕산 지역 외 제강사들이 감산 조치 기간 내 탕산 지역의 감소분 이상을 생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중국의 철강 수출이 8~9월에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10월 1일부터 HS 코드 조작 등 탈세 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가능성에 대한 예상 때문”이라며 “수출업체들이 9월까지 물량을 밀어내려는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세청(GACC)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7월 철강 수출은 6,798만3천 톤으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하며 역대 동기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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