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위축, 수출은 예외

중국 철강업 체감경기가 8월부터 이어진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새 주문(New orders) 지수는 50을 밑돈 가운데 수출 주문 지수가 50을 웃돌아, 중국이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중국철강물류위원회(CSLPC)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 철강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 PMI)는 49.2로, 전월대비 1.5포인트(p) 올랐지만, 3개월 연속 기준선(50)을 밑돌았다. 지수가 기준선을 밑돌면 체감 경기 위축, 웃돌면 확장으로 해석한다.
세부 지수들은 중국이 자국 철강 내수 부진을 수출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10월 새 주문 지수는 47.6으로, 주문이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체감하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새 수출 주문 지수는 54.3을 기록, 해외 주문이 전월대비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비중이 컸다.
생산 지수는 49.8로, 50을 밑돌았으나, 전월대비 4.1p 상승했다. 완제품 재고 지수는 51.7을 기록, 재고가 9월보다 늘었다고 체감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생산 의욕이 10월 수요 회복, 4분기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감에 증가했고,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일~8일) 정비를 마친 고로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됐다”며 “다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했고, 제강사들의 제품 재고는 계속 늘어났다”고 말했다.
위원회도 철강 수요 성수기 효과가 10월에 그리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위원회는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구조조정이 심화하는 국면에 있고 신규 착공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의 진행도 더디다”며 “원료비는 높은 반면 철강 가격은 약세를 보여 전월대비 제강사의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생산은 감소하고, 가격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이후, 허베이성과 산시성 등 핵심 지역의 제강사들이 겨울 난방기 진입을 앞두고 점차적으로 시행되는 환경 관련 생산 규제의 영향으로 생산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철강 가격은 8월 이후 변동폭이 제한된 가운데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11월 초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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