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고정비 부담부터 수요 감소까지…하반기 판매 ‘먹구름’
하반기 구조관 제조업계가 고정비용 상승과 건축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가운데 고정비용까지 올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이는 타 철강 품목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기본수요가 탄탄했다. 그러나 건설 공사 물량도 줄다 보니 구조관 판매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구조관 업체는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중 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 판매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건비, 전기비용, 물류비용까지 전반적인 부대비용의 상승에 이전보다 판매를 통한 수익성을 얻는 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에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의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를 비롯해 자동포장기를 도입으로 후공정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강관 업체들은 설비 합리화나 교체로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조관 업계는 일본산과 중국산 열연강판(HR) 반덤핑 부과 이후 제품 가격 상승을 기대해왔다. 그러나 반덤핑 부과 전 원자재 재고 보유량을 늘려왔는데다 건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제품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소재 주문량을 줄이는 동시에 잔업도 줄이는 등 극단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적자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세 부과 이후 수입산 제품을 매입해야 한다면 운영자금에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판매량에만 집착하다보니 가격 인상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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