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H형강 쿼터價 7개 분기 만에 반등…수입 가능성 더 '후퇴'
중국산 H형강 쿼터 하한가격이 7개 분기 만에 반등하나 이미 수요 침체 속 고환율 상황으로 유의미한 수입량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1~3월) 중국산 중소형 H형강 쿼터 하한가격은 전분기 대비 10달러 상승한 톤당 569달러(CFR)로 책정됐다. 무려 7개 분기 만에 첫 반등이다.
앞서 중국산 H형강 쿼터 하한가는 지난해 2분기(670달러)를 고점으로 올 4분기(559달러)까지 6개 분기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이 기간 낙폭은 총 111달러로 확대되며 올 4분기 하한가격은 2017년 1분기(511달러)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국내에 덤핑 혐의가 인정된 중국산 H형강은 연 58만톤까지는 무관세, 초과 물량에는 최대 32.7%의 반덤핑 관세(AD)가 부과되고 있다.
당시 현지 주요 H형강 제조사들이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 측에 가격 인상 약속을 제의하고 국내에서도 이를 수락하면서 분기별로 하한가를 설정하고 있다. 전분기 하한가와 중국 H형강 내수 시세, 원료 가격 등이 종합 고려된다.
다만 여전히 8년 만에 최저 수준인 하한가에도 국내 수요 부진과 함께 치솟은 환율로 신규 계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월평균 달러당 1,365.15원이던 환율은 10월 1,424.83원으로 1,400원을 넘긴 뒤 11월 1,460.44원까지 올랐다.
12월에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는데, 이달 1∼19일 기준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72.49원을 기록해 사실상 6개월 연속 상승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내년 1분기 중국산 H형강 쿼터 하한가는 원화 기준 톤당 84만원으로 환산된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유통원가는 90만원대까지 오르게 된다.
이달 말 현재 수입산 H형강 유통시세가 90만원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추가 하방 리스크 등 고려 시 유의미한 계약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산 H형강 수입은 4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월(711톤)과 11월(615톤) 수입은 1천톤 미만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요청으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가 이달 1일 중국산 H형강에 대한 AD 조치 연장 재심사에 착수했다.
이번 재심사 요청 주요 사유로는 AD 조치 종료로 인해 국내 산업피해가 지속되거나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명시됐다.
무역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 이내로 재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AD 부과 연장 여부 등의 결정은 1년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해당 재심사 기간 중 기존 AD 조치 효력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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