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중국 철강, 수요는 줄지만 가격은↑
출처 : 이미지투데이중국의 철강 수요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 부문에서의 철강 소비는 증가하지만 건설 부문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근거로 한다. 하지만 내년 가격은 생산을 줄이는 제강사들이 더 늘어나며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중국 야금공업기획연구원(冶金工业规划研究院)은 19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6년 중국의 철강 수요는 8억 톤으로 올해와 비교해 5.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 부문 철강 수요 부진이 다른 전방 산업 수요 증가 효과를 억누를 것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했다.
중국의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주요 전방 산업 철강 소비는 내년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2026년 자동차 산업에서의 철강 소비는 올해보다 4.4% 늘어 6,67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나타난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1~11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3,123만1천, 3112만7천 대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1.9%, 11.4% 늘었다. 특히 중국의 11월 자동차 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350만 대를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1~11월 자동차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8.7% 늘어 634만3천 대를 기록했고, 지난달 수출은 72만8천 대를 기록 월간 기준으로 처음 70만 대를 넘었다.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산업의 철강 소비는 6,390만 톤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내놨다.
기계 산업에서의 철강 소비도 내년 1억8,100만 톤으로 올해보다 0.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 및 장비 수요가 티베트자치구 얄룽창포강 내 세계 최대 규모 수력발전용 댐 건설 프로젝트, 신장 철도 건설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면, 건설 부문 철강 소비는 3억8,400만 톤으로 올해보다 4.1%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관련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11월 부동산 개발투자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줄었고, 공사 중인 면적은 9.6% 감소했다. 무엇보다 신규 착공 면적이 같은 기간 20.5% 줄었다.
착공이 늘어날 가능성도 요원하다. 1~11월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 금액은 같은 기간 7.8%, 11.1% 줄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내년 부동산 판매, 신규 착공 모두 올해보다 약 5~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격은 공급이 중국 내 생산 감소로 줄어드는 가운데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왕젠화 마이스틸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국 철강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해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환경 관련 규제로 제강사들이 생산을 추가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 철강 부문은 지난해 배출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ETS) 적용을 받고 있고, 2024~2025년 배출분은 무상 할당이 기본이지만, 정부는 2027년부터 절대총량(캡) 도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무상·유상 할당을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왕 애널리스트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투자가 제강사들의 추가 운영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마진 악화로 감산하는 제강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중국의 철강 공급이 내년 약 1,250만 톤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가격 하방 압력이 대내외적 수출 규제에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철강 300여 종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시행하며,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기존 반덤핑 조사의 결론이 내년에 여럿 나올 수 있다.
왕 애널리스트는 “불법적 경로로 나가던 일부 물량의 수출이 허가제로 인해 차단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시작된 중국 철강을 겨냥한 반덤핑 조사 결과가 내년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내년 1월 본격 시행된다”며 “중국의 철강 수출은 내년 약 1,900만 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