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코어(Nucor), 4주 연속 HRC ‘공격적 인상’
미국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누코어(Nucor)가 4주 연속 열연코일(HRC)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말 마진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시장의 ‘벤치마크’로 작용하며 미국 내수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누코어는 11월 3주 차에 열연코일 오퍼 가격을 숏톤 당 91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한 수치로, 지난 3주간 유지해 온 인상폭(5~10달러)에 비해 상승 강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서부지역에 있는 계열사 CSI(California Steel Industries) 역시 주간 현물 가격을 10달러 인상한 숏톤 당 960달러로 알리면서 그룹 차원의 가격 인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현재 시장 평균가격(칼라니쉬 조사 기준)이 숏톤 당 830~865달러 수준임을 고려할 때 누코어의 오퍼는 시장가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것이다.누코어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철저한 공급 통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물 리드타임은 3~5주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가동률을 조절하여 내수 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 기계, 에너지 부문의 수요가 급격한 변동 없이 유지되는 가운데 누코어를 중심으로 철강사들이 연말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격 모멘텀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미국 시장의 이 같은 강세는 글로벌 트렌드와 대조적이다. 9~10월 글로벌 열연 시장은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유럽은 무역구제 조치 강화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세지만 중국운 재고 부담과 경기 회복 불확실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누코어 주도의 강력한 인상 드라이브로 독자적인 상승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강한 프리미엄이 연말까지 유지될지 여부는 전방 산업의 실질적인 수요 회복 속도와 시장 저항력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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