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값싸진 강판, 무거워진 고민
11월 컬러강판 시장은 반덤핑(AD) 조사 지연 이슈와 수요 부진이 겹치며 시황이 악화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중국산은 여전히 시장 가격 하단을 형성하고 있다. 코일 기준으로 국산 대비 가격 메리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샌드위치패널사는 바깥 면에는 국산, 안쪽에는 수입재를 쓰는 ‘반반 구성’이나 0.5T 미만 비규격, 저도금 제품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완제품 패널 구조상 현장에서 도금량과 원산지를 실시간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되면서, 제도적 규제를 한층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반덤핑 제도 측면에서도 속도전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7월 말 국내 재압연사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9월 초에 석도강판을 상대로 제소한 뒤 넉 달이 지났지만 자료 추가 검토가 진행되면서 11월 무역위회의 안건에는 해당 품목이 오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절차가 길어지는 동안 수입재 비중만 높아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철강 품목과 마찬가지로 자료 보완과 절차 검토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사개시가 이뤄지더라도 예비판정·최종관세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 시황 개선을 섣불리 기대하긴 어렵다.
업계는 12월 또한 컬러강판 가격이 약보합권에서 재고 관리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덤핑 관세 도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산·수입산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유통·표기 체계와 패널 현장 품질관리 장치를 병행해야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와 제값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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