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價, 수급 균형 속 지역별 온도차 지속
제품 시황 부진에도 시중재고 부족 장기화에 국내 철스크랩 시황이 수급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동절기 진입과 함께 본격적인 연말 환경으로 횡보 흐름이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전반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인·중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 이어 인천공장까지 특별구매에 나서면서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남부권 철스크랩 가격 역시 포스코와 태웅 등에서 산발적인 인하 발표가 있었으나 큰 변동 없이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여전한 가운데 특히 경인·중부권에서는 시중재고 부족으로 생철과 중량류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시장으로 수출업체들이 호시탐탐 틈새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입 환경도 여의치 않아 제강사들이 전반적으로 단가를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 시장은 엔화 약세로 수출 지표 강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내수를 중심으로 고점 인식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0일(수)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이 진행한 12월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톤당 4만5,688엔(FAS)으로 전월 대비 728엔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8월(4만7,956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낙찰된 물량은 총 1만5,000톤이며 베트남향으로 전해진다.
입찰 직전 일본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H2 FAS 시세가 4만3,500~4만4,000엔임을 감안하면 최고 2,000엔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수출 낙찰 가격 추가 상승에도 관동 전기로 제강사 성남제강소(城南)는 15일(월)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500엔 인하한다고 밝혔다.
구매 가격을 주간 단위로 결정하는 삼흥제강(三興) 역시 이번 주부터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 500엔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최대 전기로 제강사 도쿄제철도 10일(수) 도쿄만 부두에서 생철류 신다찌(Shindachi) 구매 가격을 1,000엔 내린 뒤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방글라데시향까지 수요 부진으로 베트남향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연말을 앞두고 전반 시세 조정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꾸준히 일본산 철스크랩 수입에 나섰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 10월 중순 이후로 두 달간 구매 입찰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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