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마모강판 수요 기저효과에 소폭 반등 예상
올해 국내 건설 투자가 소폭 반등하고 반도체 등 주력산업 부문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정부의 SOC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내마모강판 수요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마모강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건설 경기 침체와 주요 수출국들의 광산업 부진 등이 겹치면서 건설기계 부문을 최대 수요처로 둔 내마모강판 수요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올해의 경우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도 정부가 SOC 예산을 증액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부문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AI인프라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도 늘어나면서 건설 및 토목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인해 건설기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유럽의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고, 인도 등 신흥국들의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남미와 대양주를 중심으로 광산업도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국내 건설기계 수출도 회복될 전망이며, 이는 내마모강판 수요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내마모강판 시장은 국내 업계와 일본 및 중국, 유럽 업계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일본과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한편 유럽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내마모강판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SAB의 내마모강판 제품군. (사진=철강금속신문)내마모강판의 경우 유럽 업체들이 품질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고,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그런데 최근 일본 업체들이 내마모강판 분야에서 실제로 수익성이 재고되지 않아 점차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 시장의 경우 주요 수요처인 광산업계와 중장비 부문에서 중국 제품의 품질 신뢰성 저하를 문제 삼으면서 유럽산 강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도 내마모강판은 다소 예외였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는 유럽산 강재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또한 내마모강판을 생산하고 있지만 유럽산 강재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올해 내마모강판 시장의 주요 변수는 건설 및 광산업 경기 외에 트럼프 리스크와 EU가 시작한 CBAM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미국 시장은 역내에 생산설비를 갖춘 업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졌고, 일부 국내업체들은 미국에서 생산한 강재를 한국으로 수입해 수출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리고 CBAM의 경우 올해는 사실상 계도기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국내 산업계의 경우 자동차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이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도 비교되는 부분인데, 중국 업체들은 민관 합동으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DPP(디지탈제품여권)제도에 별 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트럼프 리스크로 국제무역이 위축된 가운데 CBAM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조기에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방위산업을 위한 방탄강 수요에 대한 시장조사업계 등의 분석은 실제 잠재 수요보다 지나치게 과장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군함과 잠수함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면서 방탄강 수요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함의 경우 일반 상선과 비슷한 격벽 구조를 가지며, 근접전투에 대한 방호 소요가 없어 실제 방탄강 수요는 크지 않다. 그래서 조선 부문에서 방탄강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방위산업이 새롭게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선진업체들의 수입재에 의존하던 분야에 대해서는 국산화가 의미가 있다. 해당 분야는 대부분 수요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실시하고, 국내 업체들이 협력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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