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태백·석포 공투위, 환경단체 유엔 진정에 유감…“석포 주민 의견 반영 안 돼”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는 일부 환경단체가 국회에서 진행한 영풍 석포제련소 관련 기자회견과 유엔 진정 제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공투위는 전날 일부 환경단체와 관계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포제련소 문제를 유엔 특별절차에 진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해당 주장에 석포 지역 주민들의 실제 의견과 생활 현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투위는 해당 기자회견과 진정 과정에서 ‘주민’이 전면에 내세워졌지만, 실제 석포에 거주하는 주민 다수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공투위는 환경단체와 일부 인사들이 석포제련소와 관련해 오랜 기간 제기해 온 주장과 의혹이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국제사회에 전달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석포 주민 전체가 하나의 피해 집단으로 일반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공투위는 석포제련소 사안이 유엔에 진정할 사안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제련소와 지역의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국제기구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과 여건은 배제된 채 주장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투위는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유엔 진정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오염 주장과 관련해서는 공투위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공투위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2020년 이후 매년 약 1,000억 원 규모의 환경 개선 투자를 이어오며 대기, 수질, 토양 전반에 걸쳐 시설 개선과 관리 강화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각종 환경 측정 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음에도, 환경단체들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투위의 입장이다.
공투위는 실제 석포 지역의 환경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수달과 열목어 등 보호종의 서식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수질과 생태 환경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장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공투위는 석포제련소가 수십 년간 석포면과 경북 지역의 고용과 경제를 지탱해 온 주요 산업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련소 이전이나 폐쇄를 전제로 한 주장들은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생활 기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투위는 이번 유엔 진정을 주도한 단체 소속 인물들이 지난해 11월 유엔 관계자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석포로 방문시켜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실제 주민이 배제된 상태에서 일정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를 주민 간담회가 열린 것처럼 알린 것은 주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공투위는 비판했다.
공투위는 “석포 지역의 미래는 환경 개선과 산업 운영, 주민들의 생존권을 함께 고려해 현실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외부 단체가 주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나서거나 특정 결론을 전제로 여론전을 벌이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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