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올해 해외 철강 진출 전략, 실제 사업으로 구현”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철강 투자를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검토와 협의에 머물렀던 해외 진출 전략이 올해부터 구체적인 사업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인도를 축으로 한 합작 투자(JV)가 세부 조건 협의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외 생산 거점 확대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장(CFO) 부사장은 1월 29일 진행된 포스코홀딩스 2025년 연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 발굴과 MOU를 통해 논의를 시작한 미국과 인도 철강 합작 투자건이 현재 실행 계획 수립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올해는 해외 철강 진출 전략이 실제 사업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해외 철강 투자는 단순한 증설이나 물량 확대와는 결이 다르다. 글로벌 철강 시장이 보호무역과 통상 규제로 빠르게 나뉘는 가운데 수출 중심 구조만으로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려 있다.
포스코센터특히 관세와 반덤핑, 현지 조달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이 강화되는 환경에서 주요 시장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부문 실적은 주요 설비 대수리와 저가 수입재 재고 소진 과정에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열연강판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 이전에 유입된 저가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데다, 일회성 비용까지 겹치면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러한 경험 역시 해외 생산 기반을 통한 구조적 안정성 확보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해외 철강 사업의 핵심 기준으로 ▲현지 수요 기반 ▲원가 경쟁력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은 고급 강재 수요가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는 동시에 보호무역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인도 역시 중장기적인 철강 수요 성장성과 내수 시장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대상지로 꼽힌다.
해외 투자 실행과 동시에 국내 철강 사업의 운영 전략도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철강 부문을 고수익·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품 믹스를 고도화하고, 해외에서는 생산과 판매를 병행하는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는 이원화 전략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전략 전환은 철강 사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는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가별로 통상 정책과 산업 정책이 상이하게 작동하면서 단일한 시장 접근 방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제 철강 경쟁력은 가격보다 생산 위치와 시장 접근 구조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해외 철강 투자를 단기 실적 개선 수단이 아닌 중장기 체질 개선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해외 진출과 국내 고도화 전략을 병행해 철강 사업의 구조적 변동성을 줄이겠다”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실적 하향 흐름을 끊고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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