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재업계, 한국향 수출 확대·수출가격 인상 지속 전망
국내 선재 시장은 최근 수년 동안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수요가들의 저가 부품 및 가공제품 채택에 따른 디커플링,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수요 감소와 수입재의 시장 잠식으로 국내 선재업계는 생산용량을 대폭 감축했고, 국내 선재 시장은 사실상 중국산 수입재가 좌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보통강선재의 경우 포스코의 공장 폐쇄, 코스틸의 유통업 전환과 경강선재 업체들의 생산용량 감축으로 생산이 대폭 감소하면서 중국산 수입재의 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수입재로 인한 국내 선재업계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이후에도 중국산 선재 수입 물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선재업계의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입업체들과 중국 업체들의 한국 에이전트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남부지역 업체들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발표 이후 생산용량을 실제로 감축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지역 제강사들은 감축계획을 제출했으나 실제 이행된 것이 거의 없으며,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선재 시장은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상당수 업체들이 건설용 철강재 생산을 축소하고 산업재 부문 생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선재업계는 6월 이후에도 한국향 수출 물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출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장쑤샤강의 와이어로드. (사진=장쑤샤강)한 국내 에이전트 담당자는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선재들의 경우 당산지역 구강강철을 포함하여 본계강철그룹과 영구강철 등이 생산하는 건설용 저급재의 물량이 전체의 30~40%로 가장 많다. 샤강은 산업재 부문에 연 20만 톤가량이 들어오며, 용강과 상담강철, 중천강철 등이 연 4~5만 톤가량 들어오고 있다. 품목별로는 연강선재가 가장 많고, 경강선재와 CHQ선재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선재업계가 생산용량을 감축하면서 중국의 보통강선재 수출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중국 선재업계의 한국 수출 전망에 대해 이 관계자는 “중국 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데다 한국 내 생산용량 축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보통강선재의 경우 한국향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품 가격의 경우 중국 또한 고환율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상 6월부터는 중국에서도 비수기이지만 제조 원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6월 이후에도 수출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국들이 중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또한 판재류와 봉형강류 전반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 선재업계에서는 한국이 수입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선재 분야는 예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선재, 특히 보통강선재의 경우 포스코의 공장 폐쇄와 코스틸의 유통업 전환 등으로 인해 국내 생산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수입 규제를 실시할 경우 철선과 와이어메쉬, 강섬유 제조업체들의 소재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재 부문의 반덤핑 제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수입업계와 에이전트 등이 설명한 중국 선재업계의 동향을 볼 때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산 수입 물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통강선재의 수입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국내 선재업계는 우선 경쟁력을 갖춘 특수강선재에 대해서만이라도 KS 개정과 반덤핑 제소 등을 통해 수입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망을 복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스너업계 등에서는 중국산 수입 소재와 완제품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해 반덤핑 제소와 KS 개정은 물론 원산지 표기 규제까지 도입한다는 계획 하에 소재 및 신선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보통강선재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생산용량만이라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보통강선재의 주 수요처인 철선업계와 와이어메쉬 업계 등에서는 KS 인증 개정을 통한 진입장벽 강화와 동시에 정부의 공공조달 우선구매, 표준시방서 개정 등을 통한 국내 주택시장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등 수입 장벽 구축과 판로 조달을 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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