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수입 사상 최저 행진

수급 2026-06-08

제강사들의 국내 구입 강화 기조로 철스크랩 수입 규모가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가격이 급등했으나 여전히 수급 개선이 제한적인 만큼 내수 물량은 다시 잠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철스크랩 수입은 8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8.4% 줄면서 월별 수입은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앞서 4월 수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8.7% 급감한 9만1,000톤에 그치면서 협회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 철스크랩 수입은 지난달 일본산이 6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줄었으며, 미국산은 5.4% 늘었으나 3,000톤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산 물량은 전무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 1~5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56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1만2,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35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178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24.3%(43만톤)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별 누적 수입(1~5월) 역시 일본산이 41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었으며, 미국산(1만8,000톤)과 러시아산(1만3,000톤)도 각각 84.1%, 51.3% 급감했다.

앞서 2019년까지 3년 연속 600만톤대를 유지하던 국내 철스크랩 수입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400만톤대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2023년 300만톤대로 내려앉더니 마침내 지난해 200만톤 선까지 붕괴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수입 규모는 4년 연속 급감하면서 초유의 200만톤 선 붕괴를 경험했는데, 건설경기 회복 지연 등 제강사들의 국내 구입 강화로 올해도 추가 저점 경신에도 무게가 실린다.

 

실제 올 1~4월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국내 구매량은 53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철근 수출 호조 속 철스크랩 소비(711만톤)가 11.0% 증가한 영향이다.

문제는 이처럼 제강사들이 유의미한 수입 전략 없이 저렴한 국내 구매에만 집중하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초강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 4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제강사들의 연이은 단가 인상과 특별구매로 생철, 중량 등급 기준 평균 톤당 6만원 이상 급등했다.

이후 일부 제강사들의 특구 회수로 고점인식도 나오고 있으나 누적된 발생량 부족에 따른 더딘 물동량으로 적극적인 단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언이다.

한편, 국내 철스크랩 수출 규모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5월 국내 철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20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앞서 1분기(+4.4%)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4월(-16.2%)부터 감소 전환된 모습이다. 5월 수출은 5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 전월 대비 12.2%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누적 수출(1~5월)은 인도향이 7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급감한 반면 베트남향(4만5,000톤)과 태국향(3만4,000톤)은 각각 72.6%, 25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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