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전문 STS판재류 5개사, 원가 상승률이 판가 웃돌았다…‘마진 압박’ 심화

수급 2026-05-26

국내 스테인리스(STS) 판재류 전문업체들이 올해 1분기 생산을 늘린 가운데 원재료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현대비앤지스틸·쎄니트·대양금속·황금에스티·세토피아 등 5개사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황금에스티를 제외한 4개사의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이번 분석에서 본지는 종합 철강사인 포스코와 광범위한 STS강 소재사인 티플랙스는 제외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산량은 대부분 업체에서 증가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 1분기 생산량이 6만 5,05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또한 대양금속과 세토피아도 분기 생산량이 1만 7,943톤, 4,922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11.6% 증가했다. 

반면 황금에스티는 올해 1분기 STS 판재류 생산량이 1만 58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다만 절대적 물량으로 보면 전년보다 줄어든 물량이 500톤 수준에 그친다. 쎄니트도 올해 1분기 생산량이 4,163톤(압연기 생산실적 기준)으로 8.2% 감소했다. 황금에스티는 STS 가공 유통사이고 쎄니트는 상품 외 직접 원자재를 가공해 생산하는 제품 생산도 영위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STS판재류 5개사 합산 생산량은 2025년 1분기 9만 8,856톤에서 10만 2,674톤으로 3.9% 늘었다. 

 

가동률은 업체별로 갈렸다. 생산량이 가장 큰 현대비앤지스틸(연산 30만 톤, 분기별 7만 5천 톤) 현대비앤지스틸이 85.2%에서 79.0%로 6.2%포인트 내렸고, 박물 생산에 특화된 쎄니트도 생산량이 는 87.1%에서 1년 만에 85.3%로 낮아졌다. 황금에스티도 93.5%에서 89.6%로 하락하며 80%대로 조정된 가운데 세토피아의 설비 가동율은 35.2%에서 올해 1분기 39.3%로 올랐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렀다.

이에 4개사(연간 기준인 대양금속 제외) 평균 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75.2%에서 올해 1분기에는 73.3%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생산은 늘렸지만 설비 효율은 뒷걸음친 것이다.

원재료비는 대다수 업체가 증가했다. 니켈 가격 강세 및 이로 인한 국내외 STS코일 가격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쎄니트 원재료 단가는 ㎏당 2,052원(톤당 205.2만 원/쎄니트는 직접 원재료비 표기가 없어 매입액을 생산량으로 나눔)에서 2,480원으로 20.9% 뛰었다. 세토피아의 스테인리스강 매입단가도 ㎏당 2,248원에서 1년 새 2,731원으로 21.5%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 STS 열연코일 매입가도 ㎏당 2,192원에서 2,201원으로 일부 올랐다. 반면 대양금속은 2,337원에서 2,302원으로 내렸고, 황금에스티도 코일 매입가격이 3,447원에서 3,284원으로 내렸다. 

황금에스티의 매입 가격이 타 업체보다 높은 점은 STS냉연 제품을 매입해 상품으로 판매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추정된다. 세토피아도 비슷한 사업방식을 갖고 있지만, 4개 업체가 300계 중심인 반면 세토피아는 상대적 저가재인 200계와 400계 취급 비중이 높다.  

생산 비용이 급등한 반면 분기 판매단가는 소폭 움직이는데 그쳤다. 현대비앤지스틸은 ㎏당 전년 1분기 ㎏당 3,155원에서 올해는 3,162원으로 7원가량(0.2%)이 올랐다. 반면 대양금속은 2,531원에서 2,502원으로, 황금에스티는 3,813원에서 3,637원으로 내렸다. 

반면에 상대적 물량이 적으면서도 저가재 비중이 높은 세토피아는 평균 판가가 2,7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했다. 쎄니트는 박물 등 고급강 효과로 평균 판가가 5,747원으로 1년 새 7.9% 상승했다.

평균치를 보면 부담이 분명하다. 5개사 평균 원재료 구매단가는 지난해 1분기 ㎏당 2,455원에서 올해 1분기 2,600원으로 5.9% 올랐다. 반면 5개사 평균 판매단가는 ㎏당 3,461원에서 3,556원으로 2.7% 오르는 데 그쳤다. 원가 상승폭이 판매가 상승폭을 웃돌았다. 다만 원재료비와 판매단가 등이 모두 단순 평균을 산술(총물량/총구매비 또는 총판매금액)한 가격으로, 실제 거래에서는 강종과 규격, 거래조건, 시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STS 판재류 업계는 올해 수급 전략에서 수익성과 설비 가동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갖게 됐다. 업계에서는 고부가 비중 확대가 답으로 보는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는 연구개발 추진 및 설비 신예화를 추진하는 등으로 대응을 시작하고 있다.  

한편, 세토피아가 지난 3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최종 상장폐지 절차를 마쳐, 2분기부터는 반기 및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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