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후판 수입 증가세…중국산 반덤핑에도 유입 지속

무역·통상 2026-07-03

올해 상반기 국내 후판 수입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국산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최종 시행됐지만 중국산은 물론 일본산 수입도 함께 늘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후판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수입 구조 역시 범용재보다 조선용과 국내 생산이 부족한 규격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후판 수입은 90만7,22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이 47만9,621톤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고, 일본산도 39만2,665톤으로 15.9% 늘었다. 중국과 일본산을 합한 물량은 전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는 2024년 10월 중국산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한 뒤 지난해 4월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반덤핑 관세 규칙을 시행하면서 중국산 후판에는 업체별로 최대 34.10%의 덤핑방지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반덤핑 관세 시행 이후에도 수입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조선산업의 견조한 후판 수요가 우선 꼽힌다. 국내 조선사들의 건조 물량이 이어지면서 후판 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일부 규격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범용 후판의 가격 경쟁력은 이전보다 약화됐지만 국내에서 생산이 부족한 후물재와 고탄소강 등 일부 특수 규격은 수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역시 조선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지며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시장 환경은 상반기와 다소 달라지는 분위기다. 3분기 최저수입가격(MIP)이 상향 조정되고 중국 내수 후판 가격도 오르면서 중국산 한국향 오퍼 가격은 6월 기준 톤당 600달러 중반대(CFR)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범용 후판의 수입 메리트는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산 오퍼가격을 환산한 수입원가는 톤당 100만 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가 시행된 이후에도 중국산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은 가격 요인만으로 수입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조선용을 비롯해 국내 공급이 부족한 규격은 앞으로도 일정 수준 수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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