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철근 수요 '666만톤'…4년새 450만톤 증발 '쇼크'

수급 2026-02-09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초유의 700만톤 선마저 무너지며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재작년 800만톤 선 붕괴 충격에 이어 4년 연속 수직 낙하다.

최근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지난해 선행지표 감소세를 감안하면 올해도 유의미한 수요 반등은 어려울 분위기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생산은 702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10.0% 감소했다. 이 기간 철근 내수 판매도 655만4,000톤으로 13.3% 줄었으며, 특히 철근 수입은 52.7% 급감한 10만4,000톤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 판매+수입)는 총 666만톤으로 전년(778만톤) 대비 14.4%(112만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0년~) 사상 최저치다.

앞서 지난해 분기별 철근 수요 전망은 1분기 673만톤에서 상반기 710만톤으로 큰 폭 개선된 바 있으나 3분기(703만톤)부터 주춤하더니 4분기 급감한 모습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50만톤 이상(40.7%) 급감한 셈이다.

예상보다 더욱 저조한 수요에 지난해 현대제철(4월)과 동국제강(7월 하순~8월 중순)은 순차적으로 약 한 달씩 인천공장 셧다운을 단행하기도 했다. 양사 모두 정기 대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철근라인 전면 가동 중단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 같은 제강사들의 수급 개선 노력에도 수요 대비 공급과잉 지속으로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65만원 선마저 무너지며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분기(64~65만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 했다.

 

문제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기조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그간의 선행지표 감소세를 감안하면 올해 반등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물량기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2024년에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18.6% 증가했으나 지난해 10.5% 줄면서 다시 두 자릿수 감소했다.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지난해 12.2% 감소한 모습이다.

건축착공면적은 적게는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건설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 철근 수요 역시 가시적인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4년 건축허가와 착공실적이 10년 평균의 7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감소폭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해 건설경기 반등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부터 철근을 공급과잉 대표 품목으로 지목한 가운데 설비 구조조정까지 예고하자 현대제철이 선제적으로 일부 폐쇄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0일 인천공장에서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90톤 제강공장과 소형 압연공장(연산 75만톤) 폐쇄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설비 폐쇄로 현대제철 전 공장(인천·당진·포항)에서 철근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335만톤에서 260만톤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업계 2위 동국제강(연산 257만톤)의 동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설비 폐쇄 시 최소 100만톤 이상 감산으로 이어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우선 단압업체를 중심으로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부 계획안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대부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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