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 다시 3,200선…수요 부진·수출 둔화에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
6월 중순 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약세 흐름 속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반적인 시황 악화 속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열연강판 내수가격이 다시 톤당 3,200위안선을 회복하면서 저점 경계심리가 다소 완화됐지만, 수요 부진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 업황은 여전히 안개 속에 머무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전주 대비 11위안 오른 톤당 3,205위안으로 집계됐다. 2주 전 3,100위안대까지 밀렸던 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박스권 하단을 간신히 지켜낸 셈이다. 다만 업계는 실수요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 이상, 의미 있는 상승세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며 건설용 철강 수요가 위축된 상태다. 중국 마이스틸에 따르면 5월 선철 생산량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철광석 가격도 감산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2025년 중국 건설업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전체 수요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건설 부문이 철강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감산 루머가 꾸준히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탄소중립과 과잉생산 해소를 위해 조강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집행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최대 5,000만 톤의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공식 확인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다. 2024년 1억1,000만 톤에 달했던 중국 철강 수출은 2025년 9,000만 톤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 동남아, 중동 등 주요 수출국들이 반덤핑 조치를 강화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제품군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실제로 5월 열연강판 수출은 전월 대비 5.8% 감소한 약 109만 톤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수출 압박이 동반된 상태에서 감산 이슈까지 더해지며 가격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라며 “3,100~3,200위안대의 박스권에서 기술적 반등과 제한적 회복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도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오퍼가격은 톤당 440~450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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