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수요 늘었지만, 경쟁 더욱 치열해”…철강사 대응 전선 확대

종합 2025-08-08

조선과 자동차 산업이 나란히 고부가 소재 수요를 키우고 있다.

LNG선, 원전, FPSO 등 고사양 선박에는 극후판이, 전기차·모듈 경량화 흐름 속에서는 초고장력강판 등이 핵심 소재로 부상하면서, 철강업계의 고급 강재 대응이 바빠지고 있다. 국내외 철강사들도 기술과 납기, 인증을 무기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LNG선 발주가 이어지며 극후판 중심의 고사양 강재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20년 초반대 집중된 수주물량 대부분이 2025~2027년 납기로 진행되면서, 철강사의 후판 공급도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 유휴선박이 증가와 운임 약세 등이 맞물려 공급과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그럼에도 노후선 교체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본격화로, 친환경 등급을 만족하는 고성능 극후판의 수요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제철 후판. /현대제철사진은 현대제철 후판. /현대제철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성장 둔화, 내연차 생산 조정, 글로벌 소비 위축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 있지만, 소재 측면에서는 고도화 흐름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완성차 OEM은 경량화, 충돌 안전성, 배터리 모듈 보호, 탄소 배출까지 고려한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초고장력강, 기가스틸, 알루미늄-아연 도금재 등 고기능 강재에 대한 선별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025년 들어선 납기 대응력과 공급망 인증까지 주요 경쟁 요소로 부각하며, 기술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철강사 중 포스코는 기가스틸, 포스맥, 고망간강을 중심으로 조선·방산·에너지 산업용 맞춤형 고급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유럽향 초고장력강 수출과 함께 LNG탱크·수소탱크용 후판 인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사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닛폰스틸은 전기차용 초고장력 박판 생산에 힘을 싣고 있고, SSAB는 북유럽 조선·중장비 수요에 맞춘 맞춤형 고강도 강재 전략을 고수 중이다. 바오스틸은 중국 내 대형 OEM과의 직계약 확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소재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 여건이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2026년 시행을 앞두고 있고, 미국은 2025년부터 수입 철강에 대한 최대 50%까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수출용 강재는 탄소배출 인증, 회계 기록, 원산지 추적 등 통관 요건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 생산과 납기, 정책까지 통합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고급강 시장의 구조적 과제도 여전하다. MOQ(최소 수주량) 한계로 인한 유통 대응의 어려움, 인증 획득 및 유지 비용 증가, ESG 요구 확대에 따른 R&D 부담 등은 중소형 철강사에겐 높은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저가재의 유입까지 맞물리면, 고부가 소재 시장 내 신뢰도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술만으론 부족하다”며 “OEM이 요구하는 것은 실적이 있는 공급 이력, 인증 속도, 납기 능력까지 포함된 종합적 신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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