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그린스틸’ 전환 7,800억 지원

인도가 내년 자국 ‘그린스틸’ 생산 강화에 한화 8천억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철강 조달 시 그린스틸 구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6일 인도 경제 매체 이코노믹타임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음 회계연도(2026년 4월 ~2027년 3월)에 철강사들의 그린스틸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총 500억 루피(약 7800억 원)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정책 수단은 우대조건대출, 위험보증 등을 포함한다. 정책 주 대상은 전기로 제강사와 재압연사다. 이들은 인도 전체 철강 생산의 약 50%을 담당한다. 고로 제강사들도 정책 혜택을 일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공공 철강 조달 시 그린스틸 비중을 최소 25%로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에 수립한 ‘국가철강정책(National Steel Policy 2017)’에서 2030년까지 조강 1톤 생산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6~2.7톤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그린스틸 분류체계(Taxonomy of Green Steel)’에서 그린스틸을 조강 1톤 생산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2.2톤 미만인 제철소의 제품으로 정의했다. 기준치는 글로벌 평균이 2023년 기준 1.92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편으로, 고로와 석탄 기반 직접환원철(DRI) 제강 비중이 높은 자국 현실이 고려됐다.
2024년 11월 발표된 세계철강협회(WSA) ‘지속가능성지수 2024’에 따르면, 고철(스크랩)-전기로 제강 시 이산화탄소 배출은 평균 조강 1톤당 0.70, 고로 제강 시 2.32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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