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강 수입 급감 속 韓 점유율 1위
출처 : 이미지투데이인도의 철강 수입이 올해 4월 시행된 세이프가드 조치의 영향 속 크게 줄었다. 중국, 일본산 물량과 수입 시장 내 점유율이 모두 크게 감소, 하락한 가운데, 현지에 현대차그룹 등 장기 수요처를 두고 있는 한국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아 중국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스팟 거래 등 단기 물량 비중이 높은 트레이딩 업계에서는 세이프가드 관세로 대(對) 인도 수출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다, 인도의 조강과 완제품 생산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한국의 대 인도 수출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현지시각) 인도 철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첫 6개월간 완제품(Finished steel) 수입은 334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4% 감소했다.
수입량 상위 5개 품목 가운데 전기강판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열연강판 수입이 116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4.2%로 줄며 가장 크게 감소했고, 후판(36만 톤), 냉연강판(60만 톤) 수입은 각각 37.2%, 22.2% 줄며 그 뒤를 이었다. 아연도금강판 수입(51만 톤)도 19.6% 감소한 가운데, 전기강판 수입만 지난해보다 26.3% 늘어, 27만 톤을 기록했다.
수입이 줄어든 품목들은 모두 인도의 세이프가드 조치 적용 대상인 것들로, 당국은 올해 4월 중순부터 열연강판 등 판재류 수입 시 세이프가드 관세(12%)를 부과하고 있다. 전기강판은 현지 생산능력 부족 등의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가별론 한국산 제품의 수입 시장 내 점유율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입은 크게 줄었다. 한국에서의 수입은 4~9월 125만6천 톤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수입 물량 내 점유율에선 37.6%를 기록, 일년 전보다 11.4%포인트(p) 올랐다.
중국에서의 수입은 75만2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7.9% 감소하며 점유율에서 8%p 하락한 22.5%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수입도 60만5천 톤으로 44.9% 줄어 점유율에서 5.1%p 떨어진 18.1%를 나타냈다.
한국의 대 인도 수출은 현대차그룹,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등 장기 수요 비중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더 커 세이프가드 관세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인도의 수입 급감 속 비교적 선전했다고 할 수 있지만 수출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인도가 조강과 완제품 생산을 늘리는 가운데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9월 조강과 완제품 생산은 각각 8,231만 톤, 7,856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4%, 11.1% 늘었다. 특히 인도의 조강 생산은 2021년부터 매해 증가해 지난해 1억4,960만 톤을 기록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 3분기 대 인도 철강 수출은 2024년 3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재류 수출은 6.4% 줄어 그 폭이 더 컸다.
한 한국 철강 트레이딩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올해 초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하며 시행한 일종의 최저수입가격(MIP) 설정으로 인해 수출이 줄었다”며 인도의 무역구제조치로 인한 수출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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