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오퍼價 약보합…“가격 낮아도 수입 쉽지 않아”
11월 초순 들어 동남아 주요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다시 한 차례 낮아진 가운데 환율과 운임비 등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수입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향 오퍼가격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국내 가격 동향과 환율 흐름 등을 이유로 수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내려도 수입은 오히려 어려워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초순 기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국의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모두 소폭 인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500달러 중반대, 인도네시아산은 510달러 초반대, 베트남산은 510달러 중반선을 형성했다.
최근 환율을 고려한 수입원가는 톤당 73만~74만 원대이며,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최소 판매가격은 톤당 78만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400원대 이상으로 고착돼 수입채산성이 크게 악화했다”며 “오퍼가격이 내려도 실제 매입가는 국내 유통가격보다 비싸 손익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수입업계는 신규 계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장 상황에 대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류비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퍼 인하 폭이 미미해, 재고 소진 이후 추가 물량 확보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업계는 11월을 기점으로 수입 공백이 확대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중국과 일본산의 반덤핑 조치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동남아산이 대체 공급원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철강금속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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