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 시장, 연말 횡보세 이어갈까
제품 시황 부진에도 시중재고 부족 장기화에 국내 철스크랩 시황이 수급 균형을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동절기 진입으로 연말까지 횡보 흐름이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뚜렷한 변동 없이 전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인·중부권에서는 환영철강공업이 지난달 21일(금)부터 주간 인센티브 축소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5,000원 내렸으나 여타 제강사들의 동참이 없어 시세 변동은 없었다.
오히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비공식 특별구매 확대로 지난주 경인·중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1만원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에는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현대제철의 높은 철근 가동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의 생산일정을 살펴보면 11월 회사 철근 가동률은 포항을 제외한 인천, 당진공장에서 평균 90%에 달했다. 사실상 풀가동 체제를 유지한 셈이다.

수출 물량 확대로 현대제철이 12월까지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이어갈 경우 경인·중부권 시세는 연말까지 보합 흐름을 유지할 공산도 커지고 있다.
다만 남부권에서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이 이달 4일(목)부터 전 등급 톤당 1만원 인하를 예고하면서 지역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하에서 선반 C등급은 톤당 2만원 내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한제강도 지난달 24일(월)부로 선반 등급에 한해 톤당 2만원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철강과 한국특강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주 동국제강 포항공장 인하가 미칠 영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 강세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활동 증가 등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우리와 가까운 일본 시장은 엔화 약세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점 인식도 뚜렷해진 모습이다.
지난주 일본 후나바시, 가와사키 등 도쿄만 주요 부에서 H2 가격은 톤당 4만4,000~4만4,500엔(FAS)으로 전주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도쿄만에서 H2 가격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달러 환산 수출 시세는 FOB 기준 4만4,000엔을 밑돌기 시작하면서 계약 체결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방글라데시향까지 수요 부진으로 베트남향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12월에는 소폭 시세 조정이 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간 꾸준히 일본 철스크랩 수입에 나섰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 10월 중순 이후로 한 달 이상 구매 입찰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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