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中 자본 인도네시아 철강 ‘500만톤 증설’…인니산 저가 물량 확대 ‘우려’
인도네시아 철강산업이 중국계 자본의 증설 열풍에 올라타며 수출 기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모로왈리 단지를 중심으로 고로와 슬래브, 열연강판 설비가 잇따라 확대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산 저가 물량은 열연강판과 후판 등 국내 범용 판재류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산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차단된 가운데 같은 중국계 생산물량이 인도네시아를 거쳐 들어올 경우 국내 시장의 가격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단지를 중심으로 중국계 철강사의 고로와 슬래브, 열연 설비 증설이 이어지며 탄소강 평판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이후 중국계 자본이 주도한 조강과 슬래브, 열연 설비가 동시에 체급을 키우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인도네시아가 사실상 중국 철강의 해외 생산거점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금속신문대표적으로 중국 더롱(Delong) 계열의 덕신(PT Dexin Steel Indonesia)은 기존 1·2호 고로를 기반으로 조강 350만 톤 체제를 운영해 왔다. 이후 1,780㎥ 규모의 3호 고로를 추가하면서 조강 능력은 600만 톤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2024년 하반기에는 4호 슬래브 연주기 가동까지 더해지며 조강 기준 약 700만 톤 체제로 올라섰다.
여기에 중국 광시구이신(Guixin)과 칭산(Tsingshan)이 추진하는 미니 고로 프로젝트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1,280㎥ 규모 고로는 연간 150만 톤 수준의 슬래브 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5년 10월 시운전을 거쳐 2026년 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덕신 중심이던 슬래브 공급 체계에 또 다른 중국계 생산 기반이 추가되는 셈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슬래브는 인근 열연공장으로 투입된다. 구이신과 칭산, 덕신 등 중국계 철강사가 공동 투자한 열연공장(PT Guang Ching De Metal Rolling)은 연간 400만 톤 규모로, 폭 1,780mm급 열연코일 생산 설비를 갖추고 상업생산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덕신 슬래브가 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구이신–칭산 고로에서 생산되는 슬래브까지 더해져 원료 공급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로왈리 단지에서는 중국계 자본이 주도하는 조강 700만 톤급 일관 설비와 400만 톤 열연공장, 여기에 연 150만 톤 규모 신규 슬래브 설비까지 추가되며 수백만 톤 단위의 추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준비를 마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이에 모로왈리 단지에서는 기존 조강 350만 톤 체제였던 덕신 설비가 700만 톤 수준으로 확대된 데 이어,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신규 슬래브 설비까지 추가되며 전체 생산능력이 약 850만 톤 수준으로 늘어나, 약 500만 톤 규모의 증설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도네시아산 범용 판재류 수입도 최근 들어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후판 수입은 2024년 502톤에서 2025년 2만865톤으로 급증한 가운데 올해 1월에만 6,701톤이 유입됐다.
열연강판 역시 2025년 5,344톤이 들어온 데 이어 2026년 1월에만 6,279톤이 수입되며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로왈리 설비가 본격 가동된 2024년 하반기 이후 불과 1년 만에 인니산 후판 수입이 연 수백 톤에서 수만 톤대로 뛰었다”라며 “2026년 1월에는 한 달에만 후판과 열연이 각각 6천 톤을 넘기며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중국계 철강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부터 국내 시장에도 추가 수급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열연강판과 후판 등 범용 판재류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늘어날 경우 반덤핑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던 국내 가격 흐름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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