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 확장 국면 들어선 철강업계…포스코·현대제철, 성과 반영 시점 주목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사업 확대 이후의 다음 국면에 접어들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실적을 통해 철강 본업의 수익성을 일정 수준 회복하며, 그동안 구축해온 해외 생산 체계와 원료·에너지 연계 사업을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여건을 확인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지난해를 저점 통과 국면으로, 올해를 해외 진출 전략이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조9,050억 원, 영업이익은 1조8,27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속에서도 철강과 LNG 중심 에너지 사업이 이익을 떠받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조7,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원가 구조 혁신이 판매량 감소 영향을 상쇄한 가운데 4분기에는 주원료비 상승과 주요 공장 수리로 생산·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유지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본업에서 창출되는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해외 철강 합작, 원료·소재 사업,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병행해왔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이러한 사업들이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 기여 단계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수익·비핵심 자산에 대한 구조개편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성장 사업에 재투입한다는 방침도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2조7,332억 원, 영업이익 2,192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 시황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나, 원가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7.4% 증가했다.
자동차강판과 해상풍력용 후판, 원전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대응 강화로 저가 수입재 영향이 제한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인도와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전략도 올해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인도 등 해외 합작 제철소와 리튬 광산 사업을 언급하며, 올해를 해외 철강사업과 리튬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제시했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의 제품 특화 전략과 연계해 해외 거점에서도 현지 수요 대응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 또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북미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총 58억 달러를 투자해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북미 전기차·친환경차용 자동차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생산 체계 구축이 중장기적으로 현대제철의 글로벌 사업 구조와 수익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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