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 수출 8년래 최대…제강업계는 수출제한 추진

수급 2025-12-08

해외 강세 지속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철스크랩 수출 규모가 8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가운데 제강업계에서는 원활한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철스크랩의 전략물자 지정 등 수출제한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누적 용해용 철스크랩 수출은 39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앞서 상반기(+28%) 대비 증가폭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20% 가까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월평균 수출은 3만6,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출은 43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출이 3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0.4%(4만톤)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철스크랩 수출 규모는 2022년 28만톤을 저점으로 3년 연속 확장 추세다. 특히 2017년(62만톤)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국가별 수출은 올 1~11월 인도향이 21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 급증하며 점유율도 절반 이상(54.5%)을 차지했다. 이 기간 중국향 수출도 6.9% 늘어난 3만5,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철스크랩 시장에서 두드러진 판도 변화는 수출 활성화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제강사 철스크랩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공급사들은 해외 강세 지속 등 수출 활로를 적극 확용하고 있다.

올 1~3분기 국내 철스크랩 자급도는 97.7%로 전년 동기(89.2%) 대비 8.5%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급 대비 소비 감소폭이 더욱 커지면서 자급률도 가파르게 상승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3분기 기준 자급도는 104.9%로 이미 100% 선까지 돌파한 상황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한 점도 수출 행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간 주변국 대비 낮은 가격에도 장기 하락세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올해 환율까지 크게 오르자 본격 수출 타진에 나선 모습이다.

대형모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에 기민한 시황 대응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물량을 중심으로 판로 확대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NH선물은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은 적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달러당 평균 1,450원 선, 상단은 최대 1,540원까지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듯 최근 제강업계를 중심으로 철스크랩의 전략물자 지정 등 수출제한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 철자원 상생포럼에서는 본격적인 탄소중립 이행에 따라 주요국들이 철스크랩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도 철스크랩의 전략물자 지정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단 의견이 제기됐다.

철자원 상생포럼은 제강업계 대표 철강협회와 공급업계 대표 철강자원협회를 주축으로 업계 간 공동 발전을 위해 지난 2023년 발족한 협의체다.

특히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에 내용을 추가해 산업부장관이 철스크랩의 안정적 공급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일정 기간 또는 물량에 대한 수출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도 의제로 다뤄졌다.

철자원 상생포럼 관계자는 "수출제한 필요성은 공감되나 업계 내 수출 필요성과 가격 형성 문제, 국제 무역환경 등을 감안하면 제도화에는 상당한 난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인권 대상 관계자는 "제강사 수요가 줄어든 만큼 공급사 재고 손실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책임져 주지 못할 거면 어려운 시황일수록 수출 루트는 열어놓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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