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HQ선재 판매 60만 톤 ‘위태’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 급증에 따른 민간 건설시장 침체, 예산 감축에 따른 SOC 투자 감소, 주요 수출국 건설 및 광산업 경기 쳄체로 인한 중장비 생산 감소,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 주력산업 위기에 따른 산업재 부문 투자 감소와 중국산 파스너의 시장 잠식 등으로 인해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CHQ선재 판매가 60만 톤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CHQ선재 생산 및 판매는 각 51만5,681톤, 49만8,75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12.8%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46만2,039톤, 3만6,71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0.8%, 31.9% 감소했다. 월말재고는 5만8,94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통강 CHQ선재 생산 및 판매는 각 12만2,036톤, 12만4,0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16.8%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 또한 각 12만3,126톤, 95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23.3% 감소했다. 월말재고는 3,67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특수강 CHQ선재 생산 및 판매는 각 39만3,645톤, 37만4,67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11.4%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33만8,913톤, 3만5,76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32.1% 감소했다. 월말재고는 5만5,26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했다. 보통강 CHQ선재 생산 및 판매 감소에도 재고가 증가한 것은 전반적으로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건설 부문의 비중이 높은 보통강 CHQ선재는 주택시장과 공공시장이 모두 침체된 데다 중국산 건설용 파스너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면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부문의 비중이 높은 특수강 CHQ선재는 세계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중장비 부문의 수요가 급감한 데다 국내 주력산업의 경영위기와 산업 공동화 등이 겹친 탓에 플랜트, 가전 부문 수요 또한 급감했다. 게다가 트럼프 리스크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수요가 감소했다. 다만 완성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관련 장비향 수요도 증가하면서 보통강 CHQ선재 대비로는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2015년 이후 10년 간의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의 경우 보통강 및 특수강 CHQ선재 모두 4년 연속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전체 CHQ선재 생산은 60만 톤을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판매는 사상 최초로 60만 톤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CHQ선재업계에서는 중국산 파스너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건설용 파스너 시장의 경우 이미 중국산 수입재가 국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상황이며, 제조업 부문에서도 중장비와 가전, 기계 등 자동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중국산 수입재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상 11월 누적 기준 파스너 총 수입 물량과 중국산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4.7%,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도 파스너 수입 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수요가들이 장기불황에 원가 절감 명목으로 저가 수입재를 우선 채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국내 수요 부진과 시장 잠식이 심화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또한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CHQ선재업계에서는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은 CHQ선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중국산 파스너 완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조속히 시행하지 않을 경우 연강선재나 경강선재처럼 국내 제조 기반이 붕괴될 수 있어 파스너업계 및 고로사 등과 함께 수입 파스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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