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철강포럼 특별강연] “철강 내수, 23년 만에 최저치…5년 앞당겨진 ‘수요 절벽’”

분석·전망 2026-03-24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26년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철강 업황을 확인하기 위한 전문가 특별강연에서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공문기 철강연구센터장이 ‘한국 철강산업 당면 고제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공문기 센터장은 먼저 우리나라 철강업의 업황 현황을 설명했다. 공문기 센터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 수요는 4,360만 톤 수준으로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철강 수요는 지난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수요가 연 5천만 톤 체제를 유지를 해왔다, 이 기간 단발적 이슈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1년 동안만 5천만 톤을 하회한 가운데 2024년고 2025년은 일부 전쟁 외 직접적 수급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2년 연속 연간 수요 5천만 톤대가 무너졌다.

공문기 센터장은 “2024년과 2025년 연간 수요 5천만 톤대 연속 달성 실패가 갖는 의미는 크다”며 “POSRI가 당초 예상했을 때는 사회 및 인구구조 변화, 다양한 대내외 변수를 감안해 2030년쯤에야 내수가 약 4,500만 톤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는 데, 5년이나 앞당겨진 시기에 빠른 내수 수요 위축이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철강 내수가 빠르게 위축된 원인으로는 제조업 성장 한계 및 건설업 침체가 거론됐다. 두 주요 시장의 침체가 철강 수요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철강 수요 연관 제조업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연 400만 대 수준에서 더 이상 늘어나기 힘든 한계점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410만 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270만 대가 수출분으로, 140만 대가 내수 판매분으로 분류된다. 내수 자동차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7%에 달한 가운데 관세 및 외국 정부의 현지 공장 생산 요구가 강해지면 국내 생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의 경우 글로벌 선박 수주 실적을 비교하면 3대 조선 강국인 한중일에서 중국의 수주 비중이 65% 수준으로 3대 주요국 중에서도 과점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2위 선박 수주국으로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중국이 워낙 압도적으로 수주 우위(선가 등)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조선산업도 향후에 지속적으로 성장된다고 확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철강 수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건설은 지난해 건설투자액이 262조 원으로 전년 대비 9.8% 급감했다. 국내 건설업 투자는 근 5년간 마이너스 성장만 지속한 가운데 올해 및 향후에도 고금리 및 고비용 구조 고착화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전망된다.

앞서 설명한 산업들의 업황에 따라 설비 투자의 영향을 받는 기계업도 국내 설비 투자액 및 산업계 투자 심리 위축,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일반 기계와 조립금속 부문 모두에서 생산 지수 둔화 등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공문기 센터장은 특히 우리나라 철강업은 다른 수출 산업의 경기 변동에 굉장히 취약한 소비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의 절반 정도가 ‘건설’이 차지하고, 자동차와 조선이 합해 수요의 약 20%를, 기계 및 조립금속 부문에서 약 26% 수준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 철강 소비는 건설이 46%, 자동차(23%)와 조선(11%)이 합해 34%를, 기계와 조립금속은 총합 13% 수준으로 자동차와 조선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높다.

이는 내수 시장 내 성장 한계가 명확한 일부 산업에 철강 수요가 몰려있다는 뜻으로, 이들 산업 의존도가 높은 철강 산업도 결국 내수 시장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공문기 센터장은 많은 사람들이 철강업을 대표적 ‘내수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갈수록 ‘수출 산업’에 가까워지는 외부 요인에 취약한 산업이 되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공 센터장은 “국내 생산의 70% 이상이 직접 수출 또는 간접 수출을 통해서 해외에서 소비가 되고 있다”며 “지난 2024년 철강생산은 6550만 톤이었는데, 이 중 2,800만 톤을 해외로 직접 수출을 했고, 국내 제조업을 통한 간접수출도 2,100만 톤(수입재 사용은 고려안한 수치)에 달하는 등 단순 소비(제조업 생산)는 내수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분 물량이 수출에 해당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면 한 해 국내 철강 생산에 70% 이상이 실질적 수출 물량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조업 경쟁력이 중국과 일본에 갈수록 뒤처지고 있으며 5대 공업산업(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기계)에서 양적으로는 중국이,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면 질적으로는 일본과 중국이 앞서가면서 철강업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문기 센터장은 이러한 한국 철강업계의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 회복이 이뤄져야 하고 미래 신수요 창출과 원활한 공급망 구축 등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종에서는 ‘원가 경쟁력은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와 ‘국내 과잉 설비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 ‘글로벌 보호주의 장벽이 과연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 ‘국내 시장의 수입재 방어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글로벌 탄소 중립 속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혁신적인 철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도전 과제를 인식하고 업계를 넘어 정부와 국회도 협력하여 이 같은 내용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공문기 센터장은 국내 제조업 수출경쟁력 회복 또는 상실, 글로벌 탄소중립 속도의 완화 또는 가속에 따른 한국 철강산업의 4가지 방향의 미래 시나리오 중 최악인 ‘위기’ 시나리오(탄소중립 가속/국내 제조업 경쟁력 상실)가 전개되면 철강 내수 축소와 철강사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저탄소 철강 투자 난항 및 탈탄소 경쟁력 확보 실패에 따른 수출시장 상실, 수요 기반 붕괴에 따른 철강사 구조조정 도미노로 국내 철강업이 존폐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고의 시나리오인 ‘부흥’이 달성되어야 내수 5,000만 톤 체재가 복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 #경우 #글로벌 #선박 #수주 #실적 #비교 #3대 #강국인 #한중일 #중국 #비중 #65% #수준 #주요국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