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스크랩 수입 뚝…5월 초강세 '역풍'

제강사들의 국내 구입 강화 기조로 올해 철스크랩 수입 규모가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세가 수입산보다 저렴했던 영향인데,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누적된 발생량 부족으로 국내 시황은 지난달 말부터 초강세로 전환됐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철스크랩 수입은 9만1,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7% 급감했다.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급감세다. 전월 대비로도 26.4% 줄면서 월별 수입은 8개월 만에 다시 10만톤 선을 하회한 모습이다.
철스크랩 월별 수입이 10만톤 선을 밑돈 건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1년~) 지난해 5월(9만6,000톤)과 8월(9만7,000톤)에 이어 세 번째다.
국가별 철스크랩 수입은 지난달 일본산이 5만9,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3% 줄었으며, 특히 미국산은 91.6% 급감한 3,000톤에 그쳤다. 이 기간 러시아산은 9.4% 늘었으나 4,000톤에 머무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 1~4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47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2만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44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178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19.3%(34만톤)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별 누적 수입(1~4월) 역시 일본산이 35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었으며, 미국산(1만5,000톤)과 러시아산(1만3,000톤)도 각각 86.3%, 44.4% 급감했다.

앞서 2019년까지 3년 연속 600만톤대를 유지하던 국내 철스크랩 수입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400만톤대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2023년 300만톤대로 내려앉더니 마침내 지난해 200만톤 선까지 붕괴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수입 규모는 4년 연속 급감하면서 초유의 200만톤 선 붕괴를 경험했는데, 올해도 건설경기 회복 지연 등 제강사들의 국내 구입 강화로 추가 저점 경신에도 무게가 실린다.
실제 올 1분기(1~3월) 제강사들의 국내 철스크랩 구매량은 38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철근 수출 호조 속 제강사 철스크랩 소비(521만톤)가 12.5% 증가한 영향이다.
문제는 이처럼 제강사들이 유의미한 수입 전략 없이 저렴한 국내 구매에만 집중하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황도 지난달 말부터 초강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인 제강사 인상으로 평균 톤당 2만원 이상 상승했다. 등급별로는 생철류가 강세를 보이며 인상폭도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가격 인상 뒤에도 여전히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저렴하면서 제강사들은 수입 계약을 꺼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발생량 급감으로 월말까지 최소 한두 차례 이상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 철스크랩 수출 규모는 감소 전환됐다.
올 1~4월 국내 철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15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앞서 1분기(+4.4%)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4월부터 감소 전환된 모습이다.
올 4월 수출 실적은 4만8,000톤으로 전월 대비 30.2% 급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7% 급감했다. 지난해 4월 수출이 8만2,000톤으로 2006년 9월(12만1,000톤) 이후 약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국가별 누적 수출(1~4월)은 인도향이 5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급감한 반면 베트남향(4만톤)과 일본향(1만5,000톤)은 각각 136.3%, 7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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