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수입, 두 달 연속 증가…올해 일본산 견인 꾸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H형강 수입 실적이 꾸준히 축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가운데 일본산만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H형강 수입은 3만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3% 급증했다. 5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 전환이다.
전월 대비로도 18.1% 늘면서 지난 2월(2만1,000톤)을 저점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4월 수입 확대에는 일본산과 중국산 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4월 국가별 H형강 수입은 일본산이 1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2% 급증했으며, 중국산 역시 280.6% 급증한 8,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베트남산 수입은 6,000톤 수준에 그치며 2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1~4월 H형강 수입은 10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38.0%) 대비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으나 여전히 예년 대비 급감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월평균 수입은 2만6,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31만7,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6만5,000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3.2%(4만8,000톤) 줄어들 전망이다.
통상 국내 H형강 수입은 1분기 최대치를 보인 뒤 가을철 성수기 직전인 3분기까지 줄어드는 양상을 감안하면 올해 감소폭 확대에도 무게가 실린다.
올해 H형강 수입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나 일본산의 존재감이다. 올 1~4월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6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반면 베트남(2만3,000톤)과 중국산(2만1,000톤)은 각각 42.9%, 32.7% 급감했다.
부진한 현지 내수 탈피를 위해 재작년 국내로 대거 유입됐던 중국산 H형강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물량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산 H형강 반덤핑 관세(AD) 부과 조치가 올해 일몰재심을 앞두면서 관련 업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견조세를 이어오던 베트남산 H형강 물량 역시 올 들어 급격히 물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슈퍼 엔저와 함께 지난해부터 점유율을 크게 늘렸던 일본산 H형강은 올해까지 2년 연속 물량 확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일본산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을 이어가면서 필요시 AD 제소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1~4월 국가별 수입 점유율은 일본산이 57.5%로 전년 동기 대비 19.5% 포인트(p) 급등한 반면 베트남산(22.0%)과 중국산(20.2%)은 각각 6.6%p, 2.1%p 하락했다.
한편, 올 1~4월 국가별 H형강 수입원가는 △일본산 648달러 △베트남산 635달러 △중국산 585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4월 평균 원달러 환율(1,448.61원) 적용 시 원화로 △일본산 94만원 △베트남산 92만원 △중국산 85만원으로 환산된다. 이 기간 국산 중소형 H형강 평균 유통시세가 104만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10만원 이상 낮은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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