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컬러강판…수출 방어 지속, 아주스틸·DK동신은 회복 조짐

국내 컬러강판 시장이 11월에도 수출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내수 시장은 전반적인 악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해 업계 전반 두 자리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다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아주스틸과 DK동신은 내수 판매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며 업체별 실적 온도차가 나타났다.본지가 집계한 컬러강판 주요 8개사(포스코스틸리온, 동국씨엠, KG스틸, 세아씨엠, DK동신, 아주스틸, 비엔스틸라, DCM)의 11월 판매 실적을 보면, 동국씨엠은 11월 수출 물량이 4만 1,800톤으로 전년 동월(3만 9,500톤) 대비 5.82%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수출 건재 물량은 3만 8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2% 늘어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3만 톤대를 회복했다. 회사 측은 “수출 중심으로 물량 운영을 이어가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포스코스틸리온은 11월 총 판매량이 2만 7,700톤으로 전월 및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건재용 컬러강판 수출이 9,2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도 수출 물량이 1만 800톤으로 전년 동월(9,300톤) 대비 16.13% 증가하며 평균 물량 방어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유럽 쿼터제에 대응해 비(非)쿼터 지역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KG스틸과 세아씨엠 또한 수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KG스틸은 2만 7,200톤으로, 전년 동월(2만 2,500톤)대비 20.89% 늘었고, 세아씨엠은 수출량 중에서도 건재 부문이 9,500톤으로 전년 동월(7,300톤)대비 30.14% 증가하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업계 전반에서 내수 판매량 감소 폭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저수요의 일상화’가 고착되는 흐름이다.이와 달리 DK동신과 아주스틸은 11월 내수에서 비교적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아주스틸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11월 내수 판매는 9,600톤으로 전년 동월(7,090톤) 대비 35.44% 증가하며 큰 폭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내수 환경이 쉽지 않지만, 품목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DK동신 또한 11월 내수 판매가 4,480톤으로 전년 동월(3,650톤) 대비 22.60% 증가하며 가전과 건재 모두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은 6,180톤으로 전년 동월(7,320톤) 대비 15.61% 감소했고, 업계 흐름과 달리 내수 회복이 전체 실적을 일정 부분 보완한 점이 눈에 띄었다.종합하면 11월 컬러강판 시장은 내수 경기 악화 속에서 수출로 실적을 지탱하는 구조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만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난 한 달로 평가된다. 업계는 연말까지 수출 물량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내년 초 본격화될 냉연·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조사 개 여파를 감안해 내수 회복 시점을 신중히 가늠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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