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노크에도…철근 전문 3사 적자확대 지속
잇따른 내수 부진 속 철근 제강사들이 활로 모색을 위해 수출 확대에 나섰으나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8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제강 3사 경영실적(별도 기준)을 집계한 결과, 올해 이들 1분기(1~3월) 매출액은 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올 1분기 17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확대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순손실 역시 14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평균 영업손실률도 전년 동기 대비 0.3% 포인트(p) 하락한 4.6%로 집계됐다.

올해 철근 제강사 대부분이 수출에 나서면서 전분기 대비로는 실적 개선을 이뤘으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년 새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철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8.0% 폭증한 30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철근 수출은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1년~) 역대 최대 규모다.
내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철근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향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과 함께 고율의 미국 수입 관세를 감안해도 국내 시장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국내 철근 수요는 지난해 700만톤 선을 밑돈 데 이어 올해 600만톤 선 붕괴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올 1분기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147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으로 추산한 올해 총수요는 592만톤으로 추산된다.
협회 집계 이래 사상 초유의 600만톤 선 붕괴로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7%(530만톤) 이상 급감하는 셈이다.

이 같은 수요 침체에 제강사들은 내수 공급 제한과 함께 수출 확대에 나서면서 철근 가격 방어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철스크랩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면서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던 모습이다.
올 1분기 이들 제강사 철근 판매 가격은 평균 톤당 80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만8,000원) 상승한 가운데 특히 철스크랩 구매 단가는 15.5%(6만1,000원) 급등한 45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누적 발생량 부족으로 국내 철스크랩 공급 여력은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제강사들의 구매 단가 인상과 함께 특별구매 확대에도 원하는 만큼 물량 확보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올 1분기 대한제강 매출액은 1,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으나, 이 기간 6억원의 영업손실과 함께 적자 전환됐다.
한국철강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으며, 특히 14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확대를 기록했다. 한국철강은 재작년 4분기(-22억원)부터 6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올 1분기 환영철강 매출액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나, 2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환영철강의 경우 지난해 3분기(-95억원)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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