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컬러강판 최대 시장’ 멕시코 관세 인상 움직임

미주 2025-09-15
출처 : 이미지투데이

컬러강판 등 한국 고부가 철강 주요 시장인 멕시코가 철강 등 품목별 수입 관세 강화에 나서면서 대(對) 멕시코 수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품목별 수입 관세 강화 조치에 관해 “국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며 협상을 통한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멕시코 정부는 앞서 9일, 무역협정 미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할 때 적용하는 관세율을 품목별로 최대 50%로 올리고, 부과 대상도 기존 자동차, 철강 등 544개 품목에서 1,463개로 늘리는 안 등을 의회에 제출했다. 개정안 제출 이유에 관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해당 조치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효력을 발휘한다. 정부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집권여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라며 “개정안은 멕시코 의회를 쉽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정부안의 세부 사항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은 가운데, 한국 철강업계에 시선이 쏠린다. 멕시코는 현대차그룹, 삼성, 포스코 등 자동차, 가전, 철강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한국 컬러강판 등 고부가 제품의 핵심 시장이다.

멕시코의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멕시코가 자국 제조업 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수출제조산업 진흥 프로그램(IMMEX), 부문별 진흥 프로그램(PROSEC)의 혜택을 입어, 멕시코의 수입 관세 정책에도 낮은 관세율 혹은 무관세율로 철강 등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제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멕시코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안건들의 내용 전체가 공개되지는 않으면서, 현재 한국 업체들이 혜택을 입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강화된 정책 속에서도 지속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면밀히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정부가 해당 안 전체를 공개하지 않아서 모든 내용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한 멕시코 대사관은 기존 같은 사례에서 관세 감면 프로그램이 그대로 유지됐던 만큼, 이번에도 프로그램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코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한국이 컬러강판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로, 연평균 14만8천 톤을 수출했고, 지난해엔 16만 톤을 수출했다. 한국이 아연도금강판을 수출한 국가들 중 멕시코로 보낸 물량이 2023년부터 2년 연속 두 번째로 많았고, 냉연강판도 지난해 멕시코로 수출한 물량이 일본향(1위)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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