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전기동價 하락…연준 기준금리 인하에도 수요 우려 지속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7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894달러, 9,964달러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금리 인하이며 최근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 등 고용지표의 악화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결정은 위원 12명 중 11명이 찬성하고, 단독으로 50bp 인하를 주장한 스티브 마이런이 반대한 가운데 통과됐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활동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관세 정책의 인플레이션 누적 효과를 경고하며 노동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는 등 고용 시장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의 하향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동 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실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의 우려가 존재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중국의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1.5%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전기동 수입 수요를 반영하는 중국 양산 항구의 수입 프리미엄은 21거래일 연속 톤당 50달러 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전기동 가격 고공행진에 중국 내 수입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LME의 재고 중 출고 예정 재고를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은 전체 재고의 9.65% 기록했다.
한편, 17일 수도권 중상 기준 스크랩 톤당 가격은 고급동 1,340만 원, 상동 1,280만 원, 파동 1,180만 원으로 거래됐으며 조달청은 18일 전기동 가격을 1,541만 원에 방출하며 전일 대비 20만 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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