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SEC, ‘철강 과잉 생산능력 해소’ 공동행동 체계 추진

전세계 27개국과 유럽연합(EU)이 글로벌 철강 초과 생산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정책프레임워크를 내년 중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27개국과 EU 정부는 10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과잉 생산능력 포럼(Global Forum on Steel Excess Capacity, GFSEC)’ 장관급 회의에서 철강 초과 생산능력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 체계를 세우고, 제도의 핵심 요소를 내년 6월까지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철강산업 내 비시장적 정책, 관행, 자금 지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각국 정부가 서로의 초과 생산능력 대응 조치를 적극 공유해 회원국들의 정책 수단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GFSEC 회원국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포럼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 조강 생산국 27개국과 EU가 참여하고 있으나, 글로벌 조강 생산 1, 2위인 중국과 인도는 빠져있다.
또 GFSEC는 글로벌 철강 무역과 생산능력에 관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국 정책 결정을 지원하고, 아울러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과잉 생산능력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점에 회원국들이 인식을 같이했다. 회원국 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글로벌 과잉 생산능력의 핵심 원인은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이라며 “이는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신규 설비 투자를 촉진하거나, 퇴출돼야 할 비효율적 업체들을 유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과잉 생산능력이 초래한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무역구제조치를 늘리고 있으나그 효과는 우회수출 등으로 인해 약화하고 있다”며 “각국 철강산업의 장기적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관들은 “이 같은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주요 철강 생산국 간 국제 협력 강화와 정책 공조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GFSEC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철강 초과 생산 능력은 2024년 상반기 대비 5.6%(1,590만 톤) 증가했다. 이는 주로 GFSEC 비회원 지역에서의 생산 능력 증가와 글로벌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다.
특히 중국이 초과 생산 능력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GFSEC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의 초과 생산능력은 1억3,480만 톤이다.
GFSEC는 2027년 글로벌 초과 생산 능력은 7억2,100만 톤으로 지난해(6억100만 톤) 대비 약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철강 생산능력은 △중국 4,730만 톤 △인도 3,040만 톤 △중동 2,170만 톤, △동남아시아 1,480만 톤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