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글로벌 조강 생산 5.9% 감소

글로벌 조강 생산 감소세가 10월에도 이어졌다.  

세계철강협회(WSA)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70개국의 조강 생산은 1억4,330만 톤으로, 2024년 같은 달과 비교해 5.9% 줄었다. 1~10월 누적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해 15억1,760만 톤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조강의 약 59%를 생산한 동아시아 3국 모두에서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산 감소세가 이어졌다. 중국의 생산이 10월 7,20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2.1% 줄며 6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의 조강 생산도 각각 510만, 690만 톤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5.8%, 1% 감소했고, 7개월 연속 2024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정책 지원 속 미국과 인도는 조강 생산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6월 철강 수입 관세를 50% 올려 수입 비중이 줄고 있는 미국의 10월 조강 생산은 70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9.4% 늘어 올해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부가 2030년 조강 생산능력 3억 톤 목표를 세운 인도의 조강 생산은 10월 1,360만 톤으로, 5.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생산량 1, 2위 아시아·오세아니아(1억240만 톤), 유럽연합(1,080만 톤)의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8.2%, 3.5% 줄어 각각 2개월, 7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지역들 중 올해 생산이 지난해보다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세 지역인 북미, 중동, 아프리카는 10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중동의 생산이 54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9.2% 늘며 지역들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북미와 아프리카의 생산도 각각 4.7%, 0.8% 늘어 910만 톤, 200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