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반덤핑 효과로 시장 정상화 가속” [컨콜종합]
열연강판 반덤핑 조치의 영향이 11~12월부터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저가 수입재 재고가 해소되면서 열연강판 가격이 서서히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포스코홀딩스는 10월 27일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영업실적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장(CFO) 김승준 부사장은 “포스코이앤씨 손실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개선됐다”라며 “철강 판매량이 증가하고 비용 절감 노력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철강 부문은 EU 무관세 쿼터 등 불리한 요건이 조성되고 있지만, 국내 철강 시장 정상화로 향후에도 견조한 이익 수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안전관리 혁신을 그룹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CEO 직속 안전TF를 출범해 작업중지권 활성화, 최저가 입찰제 폐지, AI 기반 안전기술 도입 등을 추진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에 대한 구조개편도 진행 중이다. 27일 포스코그룹은 이번 3분기 총 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4천억 원의 현금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1.2조 원의 현금을 추가 창출하고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다음은 포스코홀딩스 기업설명회 질의응답.
Q. 4분기 열연강판 시장에서 중국·일본산 덤핑방지관세 영향은 어떻게 보고 있나?A. “관세 효과가 바로 시장에 반영되긴 어렵다. 8~9월 잠정관세 부과 전 수입된 물량이 시중 재고로 남아 있고, 연말 비수기 영향도 있다. 다만 4분기 중으로 저가 수입재 재고가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11~12월부터 점진적인 긍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Q. 내년 철강 업황은 어떻게 전망하나?A. “세계적으로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중심이다. 올해 수요가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은 내년 회복이 기대되고, 중국은 올해에 이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AD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오를 경우 수출 의존 고객사의 수요가 소폭 줄 수 있다. 다만 올해가 워낙 부진했던 만큼 내년에는 일부 회복세도 기대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Q. CBAM과 탄소배출권 등 관련 비용은 어떻게 예상하나?A. “CBAM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며 인증서 비용이 발생한다. 다만 최근 간소화 법안이 확정되면서 인증서 예치 의무는 2027년으로 연기되고, 예치 기준도 축소돼 수입자 부담은 우려보다 완화된 상황이다. 다만 무상할당 벤치마크가 단계적으로 축소되기 때문에 인증서 구매 부담은 매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난 9월 30일 4기(2026~2030년) 할당 계획안을 설명했다. 전체 배출 허용 총량은 3기 30억 3,500만 톤에서 4기 15억 1,700만 톤으로 16.4% 줄었고, 철강이 포함된 비발전 부문 할당량도 15.5% 축소될 예정이다. 4기 세부 계획은 11월 중 확정되며, 업체별 사전 할당량은 12월 말 통보될 예정이다. 현 시점 기준으로는 포스코가 2027년 이후 배출권을 구매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저탄소 설비를 착공해 내년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고로 공정에서는 저탄소 원료를 활용하고, 제강 공정에서는 스크랩 사용을 늘리는 등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Q.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할 경우 철강 판매량은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보나?A. “현재 투자 규모와 LNG 변동성,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만약 참여가 확정된다면 철강 공급량은 약 30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급 시점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약 3개년에 걸쳐 파이프라인 및 LNG 터미널용 강재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Q. 철강 본업의 중장기 방향성은?A. “철강 다소비 국가에서 수요가 줄고 있는 만큼, 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에 설비를 확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1후판, 1선재 등 경쟁력이 낮은 설비를 순차적으로 셧다운하고 있으며, 전기강판과 전기로 분야에는 성장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내수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는 과감히 정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성장 투자를 발굴해 국내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미국 등 신흥 성장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Q. 인도·미국 증설과 HMM·수소환원제철 등 향후 투자 우선순위는?A.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환경 관련 투자는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모든 투자 중 최우선 과제다. 해외 증설은 성장 지역 중심의 상공정 투자로, 인도·미국·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투자 우선 지역은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으로 두고 있다. 또한 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그룹 전략과의 연계성이 높은 대규모 유망 사업을 중심으로 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Q.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스프레드 확대를 기대해도 되나?A. “원료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현재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원료가 하락과 환율 급등이 맞물리며 스프레드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내년도 철강 시황이 올해 대비 급격히 좋아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 반덤핑 효과가 물량 확대보다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가격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본격적인 스프레드 개선은 자동차 가격 연동 포뮬러 주기에 따라 상반기보다는 2분기나 3분기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Q.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과 관련해 포스코가 준비 중인 사항은?A. “정부는 불공정 무역 대응, 철강산업의 저탄소·고부가 전환, 품목별 대응 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내부적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하며 이에 맞춰 대응 방향을 조율 중이다. 품목별로 설비 가동률과 수입 침투율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대책도 차별화될 전망이다. 일부 품목은 수입재 방어책이 마련되고, 수입이 적으면서 가동률이 낮은 품목은 구조조정과 연계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논의는 형강·철근 등에 집중돼 있어 포스코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철강 고도화 방안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국가 산업과 경제 안보 차원의 전략으로,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할 사안이다.”Q. 파이넥스 2공장 가동 중단 계획과 파이넥스 3공장 가동 여부를 알려달라 A. 2공장 가동 관련해서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 3공장은 2월부터 개수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범위가 개수 과정 중에 확대됐다. 가동 시점은 12월로 예상하고 있다.
Q. 올해 파이넥스 2공장의 사업성은 어떻게 평가하나?A. “파이넥스 2공장의 구체적인 수익성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포항제철소 전체가 흑자 전환한 만큼 일정 부분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Q.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과 관련해 포스코가 파악한 내용은?A. “중국은 올해 3월 양회부터 7월 중앙정치국 회의에 이르기까지 감산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최근 4중전회에서도 내수 중심의 성장과 고품질 발전 기조가 강조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세부 방안은 오는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조정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화북 지역 주요 제철소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일부 차별화된 움직임도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5% 감산이 진행됐으며, 내년에도 유사한 수준의 추가 감산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 내 내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만큼, 감산 폭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되느냐에 따라 수출 물량이 실제로 줄어들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수출 감소를 체감하려면 추가 감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 구조조정 이후 창출된 현금의 활용 계획과 HMM 인수 추진 상황은?A. “현재 창출된 현금은 레버리지 없이 성장 투자에 활용되고 있으며, 무수익 자산을 수익 자산으로 전환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HMM 인수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2일, 그룹 사업과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임을 공시했다.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후 추가로 진전된 내용은 없다.”
Q. 스웨덴 스테그라의 파산 위기로 그린스틸 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되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A. “유럽에서는 현재 13개 제철소 중 12곳이 수소환원제철을 추진 중이지만, 실제 상업화는 1~2년가량 지연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을 실현하려면 막대한 에너지와 인프라가 필요하나, 최근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소 공급망 구축 지연으로 인해 추진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CO₂ 배출권 비용과 수소 인프라 부담이 커 2030년까지 상당한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유럽의 철강 쿼터 축소와 관세 상향 조치가 포스코에 미칠 영향은?A. “유럽의 쿼터 축소는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개별 협상을 추진하며,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유럽향 판매 물량 중 수익성이 낮은 고객사 물량은 축소하고, 그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최종적인 쿼터 축소 규모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통상 장벽이 강화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통상 리스크가 낮은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고, 각국에서 통상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고객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Q. 최근 중국과 호주의 철광석 구매 갈등을 포스코는 어떻게 보고 있나?A. “중국은 최근 철광석 트레이딩 법인을 통해 구매 물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2010년 벤치마크 가격 체제가 붕괴한 이후 철광석 메이저 3사가 시장을 주도해온 흐름 속에서, 철강사가 다시 협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포스코도 바이어 입장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국내 기업 및 정부, 나아가 일본 철강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협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BHP와의 분쟁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만큼 큰 파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이런 분쟁으로 스팟 물량이 풀릴 경우, 보다 유리한 가격에 철광석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포스코는 꾸준한 철광석 자원 투자로 50% 이상의 자급률을 유지하며, 시황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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